죽는 자는 누구인가 - 유배탐정 김만중과 열 개의 사건
임종욱 지음 / 어문학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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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실존 인물인 김만중이 유배지였던 남해에 있었을 때 팩션이 가미한 열 개의 사건들로 풀어가는 역사추리소설 <죽는 자는 누구인가 - 유배탐정 김만중의 열 개의 사건> 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썼던 김만중이란 실존 인물이 나와 더욱 극적이고 긴장감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얼굴 표정 하나 놓치지 않고 세세한 부분까지 포착하는 그의 능력은 흡사 FBI 범인의 표정을 읽어내는 수사기법과 많이 닮아 있어 사건마다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어요. 숙종 시대 정쟁에 휘말려 유배지에서 일생을 마감한 김만중은 그의 그런 비운을 작품에 잘 녹아내고 있는데 저자 임종욱은 그런 김만중을 주인공으로 유배지에서 비롯되는 사건들을 풀어가는 명탐정으로 등장시키고 있답니다. 남해 포교인 박태수가 사건을 가져오면 김만중이 사건을 추리하여 해결하는 식으로 전개되는데 열 개의 여러가지 사건들이 따로인듯하지만 얽혀있기도하여 분량이 꽤 있는데도 지루할 틈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사건을 해결하는 명탐정 김만중과 하인이지만 그의 든든한 호위무사인 호우, 살림은 물론 의술까지 익혀 도움을 주는 아미. 비록 가족과 멀리 떨어진 유배지에 와있지만 든든한 두명의 하인이 있어 외롭지만은 않은 유배생활을 하게 되는 김만중. 그런 그를 도와주는 사람으로 나참판의 아들 나정언이 등장하고 밀수 이야기, 살인 이야기등의 다채로운 이야기들이 나와 '이렇게 좁은 곳에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네?'라는 의아심이 들기도하지만 그래서 더욱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게될지 한글자도 놓치지 않고 읽게 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답니다. 처음에는 김만중이 모든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과정이 너무나 쉽게 다가와 맥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하였는데 오히려 김만중의 논리정연한 이야기에 허를 찔린듯한 느낌도 같이 들기에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착한듯하지만 비리와 연관되어 있는 포교 박태수와 조강호와의 아리쏭한 관계에도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 책이 시리즈물로 나오게 될 것인가?라는 기대도 살짝 해보게 되었어요. <죽는 자는 누구인가 - 유배탐정 김만중과 열 개의 사건> 책을 통해 임종욱이란 작가의 다른 책들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고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역사추리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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