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밀침침신여상 1~2 세트 - 전2권
전선 지음, 이경민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소설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인터넷 140억뷰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중국인기드라마 <향밀침침신여상>의 원작 소설이다. 드라마를 보지는 못했지만 선남선녀의 달달한 그림만 보아도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느낌이 와지는지라 찬바람 불어 건조한 요즘 감성을 말랑말랑하게 해줄 딱 좋을 소설이란 느낌이 왔던 듯하다.

조용하고 스산한 밤 24 방주가 모두 모인 화계, 세상 그 무엇보다도 아름다움을 빛내던 화신이 화려한 빛을 잃은 채 침상에 누워 한 아이를 탄생시킨다. 그리고 이제 막 태어난 딸에게 사랑 때문에 자신처럼 앞길을 망치지 말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운단을 먹이고 목단 장방주에게 아이를 부탁하고 숨을 거둔다.

이제 갓 태어난 아이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운단을 먹이고 24 방주들에게 아이의 존재를 그 누구에게 발설하지 말것을 당부했던 화신, 그걸로도 모자라 자신의 딸을 그 누구도 들고 나지 못하도록 결계가 쳐진 수경안에 가둔 화신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그렇게 태어난 금멱은 수경안에 갇혀 4천년이란 세월을 보냈고 하루하루 수련을 하며 단조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세월을 더할수록 수경 밖 세상을 궁금하게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수경안에 같이 생활하던 연교가 가져온 갈까마귀를 본 금멱은 결계가 쳐진 수경안에 까마귀가 들어왔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상서로운 새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금멱은 갈까마귀 안에 내단을 꺼내 자신의 영력을 키우기로 결심하지만 금멱이 행동에 돌입하려는 순간 욱봉이 깨어나게 되고 자신과는 비교도 안되는 영험함을 가졌다는 판단에 그에게 자신을 수경 밖으로 데려가줄 것을 부탁한다.

그렇게 4천년동안 수경안에 갇혀 있던 금멱은 욱봉의 도움으로 천계에 발을 디디게 되고 그 곳에서 욱봉을 비롯한 윤옥을 만나며 운명의 소용돌이 안에 갇히게 된다. 욱봉이 자신에게 냉랭하게 대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는 금멱, 그리고 자신에게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또 다른 윤옥, 그들의 애달픈 로맨스가 한없이 이어질 것 같은 이야기는 화신이자 금멱의 어머니인 재분이 가졌던 비밀로 인해 깨지게 되고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증으로 가속도를 붙일 수 밖에 없어진다.

다른 소설도 그렇지만 최근 중국 소설들이 주는 스케일과 가독성 때문에 소설이 원작인 드라마 또한 궁금해지곤했는데 <향밀침침신여상>도 드라마로 꼭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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