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트레일 - 죽기 전에 꼭 걸어야 할 크레이지 홀리데이 6
이영철 지음 / 꿈의지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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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지도 / 죽기 전에 꼭 걸어야 할 세계 10대 트레일 / 이영철 지음




취업을 할 수 있을지, 자신의 미래에 자신이 없는 젊은이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앞만 보며 달려왔던 중년의 남성,

결혼과 동시에 직장이란 공간에서 단절되어 자신의 존재보다는 아이와 남편을 뒷바라지하기 바빴던 주부,

사회는 힘들어도 앞으로만 나아가라고 이야기한다.

누구나 다 힘든 상황이니 나의 힘듦 따위 대수롭지 않다는 분위기 속에서 그런대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가던 수 많은 사람들이 최근 많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걷기'가 아닐까 싶다.

실례로 최근 몇년간 세계의 온갖 트레일에 관련된 서적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게 그 증거로 최근엔 산티아고 순례길과 관련된 예능 프로그램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을 정도이니 정도의 차는 있겠지만 인간의 삶의 본질적인 모습은 개인간 그리 크지 않다는걸 느낄 수 있는 대목인 것 같다.

내가 트레킹 코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은 여자 혼자의 몸으로 PCT를 완주했던 수기를 담은 '와일드'란 책을 읽고 나서부터인데 이후로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우리나라 여러 지역의 올레길이나 둘레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었다. 이후 산티아고 순례길을 알게 되면서 버킷리스트 목록에 올리기도하였으니 평소 트레킹 코스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죽기 전에 꼭 걸어야 할 세계 10대 트레일>은 작가가 직접 체험하며 꼼꼼하게 담은 수기로 여행에세이 느낌보다는 트레킹 코스의 역사적 의미나 관련 정보, 특히 1일차부터 트레킹이 끝나는 날까지 하루치 코스 구간의 자연 환경이나 트레킹 조건들을 자세히 담아내고 있어 트레킹을 떠나기로 결심한 사람들에게 유용할 정도들로 가득한 책이다. 무엇보다 각 트레킹 코스의 해발고도를 그래프로 한눈에 보기 쉽고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어 책 등을 보며 막연하게 품고 있던 트레킹에 대한 현실적 정보를 듬뿍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감상적 접근보다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여러 매거진에서 꼽은 10대 트레일에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소개되는 것을 볼 수 있고 그만큼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생소한 곳도 접할 수 있는데 이 책은 세계 사람들이 인정하는 아름다운 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 있고 많이 가고 싶어하는 길, 작가의 개인적 관심과 취향에 맞는 길이란 3가지 정보를 고려해 안나푸르나 서킷, 산티아고 순례길, 밀포드 트랙, 규수 올레, 영국 횡단 CTC, 파타고니아 트레일, 잉카 트레일, 몽블랑 둘레길, 위클로 웨이, 차마고도 호도협의 생생한 정보를 담고 있다.

트레일과 관련하여 읽었던 책이 PCT였기에 AT 등 북미 트레일이나 시코쿠 트레일 등만 알던 나로서는 다양한 환경만큼 다양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세계 여러 곳의 트레일 코스를 보면서 버킷리스트에 또 다른 트레일 코스를 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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