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잘 다루니 인간관계가 쉬워졌습니다 - 갈등에 서툴고 막막한 사람들을 위한 책
이민식 지음 / 메이트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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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 신기한 것이, 어떤 일이든 겹치는 시기가 있다.

한동안 잠잠히 살다가 최근 인간관계에서 황당하다고 느끼는 일이 크게 있었고

몇년만에 받게된 교육 중 한 주제가 인간관계에서 발생되는 갈등에 관한 것이었다.

CBT전공자로써 CBT관련 책을 수집(?)하고 있기도 하고

심리검사지를 주로 구입하는 마음사랑 센터를 운영하는 분의 책이 있어 기쁜 마음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겹치고 있는 지금의 내 화두는 갈등이다.

우습게도 인간관계, 대인관계에 대해 초점을 항상 맞추고 상담을 하면서도

"갈등"이라는 주제를 깊이 생각해 본일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요즘 책쓰기에도 관심이 있어

책의 짜임새부터 종이질, 표지 등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점에서도 만족스럽다. 챕터별로 색지를 추가해, 단락단락 주제정리가 잘된다.

이 책도 색연필을 들고 줄을 쳐가며 읽었지만, 친절하게 중요부분은 미리 칼라로 블럭이 되어있다.

그래서 양이 많음에도 읽기도 쉽고 파악해야할 것을 다시 새기게 된다.

인지전략!!

갈등에 대해서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저자가 언급했지만, 독자의 이해를 위해서도 전략이 잘 들어가있다.

인지행동치료전문가의 책이라서 선택했는데 얼핏보니 다른 관점의 책으로 보였다.

그러나 단어 하나하나를 풀어쓴 것을 볼 때 역시나 CBT적 관점에서 흑백논리, 파국화, 재앙화, 과잉일반화 등의 인지오류에 대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쓴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시 또 전략!!

나 역시 내 지식과 활용을 위해 전략적으로 이 책을 정리해야겠다.

이 책을 요약정리하면서 갈등에 대한 나의 이해와 해결방안들은 다음과 같다.

1. 불안이 높을 때 파국적 사고를 한다라는 것은 알았는데 파국적 사고를 하니 문제를 직면하기보다 회피적이거나 쓸데없는 배려나 양보를 하게 된다라는 것.

2. 모든 사람은 어떤 상황, 환경이냐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고 어떤 사람을 어떤 상황에서 만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이럴땐 이렇게해야한다는 메뉴얼을 갖기보다 객관적, 융통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좋다.

3. 사람들은 그 방법이 효과적이든 그렇지 않든 익숙한 방법을 또 사용한다. 운이 좋을 경우에는 그 방법이 먹힐 것이나 복잡다양한 원인을 가진 갈등은 어떤 상황에서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그러기에 다르게 생각해볼 수 있는 융통성, 수많은 대안을 평가해보는 문제해결전략이 또 필요한 것이다.

4. 갈등을 설명함에 있어서 장황하기는 하지만, 도구를 목적에 맞게 사용하는 능력에서부터 수많은 사람을 나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자신의 가치에 맞게 수단을 설정하는 것. 이러한 가치가 핵심신념, 스키마가 아닐까

5. 독립적으로 보이나 누군가와의 관계는 항상 무엇인가를 얻으려하는 동기가 있기에 의존적이다. 그러한 관계에는 목표중심적 전략과 관계지향적 전략이 있으며, 누구나 얻고자하는 이득이 다르기에 딜레마가 생긴다. 이런 딜레마를 이기기위해 서열, 규범, 협력을 사용해왔다.

6. 개인적인 감정과 느낌은 다를 수 있고, 차이에 대한 이해가 아니라 대립이 있을 때 갈등이 시작된다. 대립에도 이득을 취하고자하는 개별적 욕구가 있다.

7. 각각의 욕구가 다르기에 상생, 협력이 중요한데, 내가 평소에 하던 '나도 좋고, 남도 좋고'로 목표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8. 각각의 욕구와 감정, 생각은 다르기에 누구를 비난하거나 탓하는 것보다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9. 나만의 갈등일수도 상대방만의 갈등일수도 쌍방의 갈등일수도 있는데 무조건 남탓 혹은 내탓하는것은 갈등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10. 갈등해결을 위해 문제를 정확히 구체적으로 정의하기, 다른 문제로 전환되는 것 조심하기, 우선순위 정하기, 다양한 대안과 결과예측(브레인 스토밍과 평가), 실행과 결과 점검, 수정보완, 빠르게 해결하기 등의 순서를 기억하고, 관계와 목표를 함께 공략하기.

11. 갈등해결을 위해 '사실'에 초점두고 말하기, '감정'을 말하기, 구체적인 '행동'과 '방법'을 요청하기,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의도 파악하기

12. 분배협상. 이 말은 못 들어봤는데 목표는 나도 너도 좋고인것으로 해석된다. 이때 책에서는 공평함, 평등, 필요성을 언급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필수적이기는 하나 공평과 평등이 갈등을 조장한다는 생각이 있어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다.

13. 양보나 회피에 대해 관점 바꾸기. 갈등에 대한 강점 인식하기.

이 책은 사고를 다루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다르게 해볼 것을 강조하는 행동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라 더 마음에 든다. 특히 상대방의 비난에 초점을 두지않고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해야한다는 방법은 너무나도 공감간다. 개인적으로는 인지행동치료의 큰 맥락을 정리한 것 같아 좋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독자들은 내가 현재 겪고 있는 갈등을 직접적으로 다룬 사례를 궁금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을것 같다라는 것과, 저자가 이토록 쉽게 풀어쓴 의도를 우리 일반인들이 이해하기가 쉬울까라는 것이다. 잘 정리된 이 내용들이 초반에 나오는 화영이 예처럼 사례로 나오고 표나 그림을 더 넣었다면 더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더 완전한 공감을 이뤄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이 든다. 그럼에도 나의 점수는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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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인더스
밸 에미크, 윤정숙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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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AM이라는 진단명이 실제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신기하게 나는 조앤이랑 같은 마음을 가진 아이를 알고 있다.

"잊어버려!"라는 말을 들으면 화를 내는 아이.

생각이 나는데 어떻게 잊으란 말이냐며 소리치던 아이.

그 아이처럼

조앤도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사실 분노하고 있다.

조앤의 기억능력은 자폐아이들에게 종종 나타나는 일종의 서번트 능력같다.

능력은 있으나 써먹을 수 없는...

그러나 감정에는 영향을 미치는...

그럼에도 소설 초반에 왜 그렇게 자주 기억에 대해서 언급할까 의문이 들었다.

너무나 기억을 잘 하는 아이와, 특정 기억을 떠올리기 싫은 한 남자!!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잊고 싶은 자와 기억하고 싶은 자에 대한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재밌는 건 승자는 기억하는 자라는 것!!

조앤의 능력은 단순 기억에만 있고

사고하거나 감정처리, 적절한 추론으로 이어지지 않고 어린아이적 사고에 머물러있다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무엇인가를 충분히 떠올리고 기억하고 회상한다는 것은 잊는데에

아니 뭉쳐진 감정을 해소하는데에는 큰 효과가 있다.

눌러놓은 것보다는 쏟아버리는 것이 효과적인 것이다.

언젠가 배운 내용에서는 자살유가족이 자살을 할 확률이 높은 것도 쉬쉬하기 때문이란다.

자꾸 표현하고 감정을 다스려야 해소 될 것을 쏟아내지 못하니 슬픈 결론으로 치닫는 것이리라.

어쨌든 개빈은 좋은 친구를 적시에 만났다.

중반부까지 읽을 때에도 나는 기억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억은 소재일뿐 인간의 고통중 하나를 이해시키고자

한 것이 작가의 의도이지 않을까싶다.

아직까지 동성애에 대해 확 열린 사고는 아닌지라 조금 불편하긴 했는데,

그들이 삶을 살아가면서 자녀를 갖고자 하는 소망,

그들의 삶의 모습때문에 누군가를 만나는 일이 더 힘들고 그래서 이별이 더 클 수 있다는

그들에 대한 고충을 이해해달라는 소설은 아니었나 싶다.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

신기한 재능을 가진 아이의 유명해지고 싶어하는 마음.

사랑하는 이를 잃은 자의 상실감.

오랜 꿈을 포기하고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된 이의 마음.

그런 사람들과 자신을 맞춰가는 마음.

영화로도 제작된다는데 영화로 만들어지기에 딱 좋은 책인듯 싶다.

조앤이 개빈과 완성한 그 노래를 직접 듣길 희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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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 실레를 사랑한다면, 한번쯤은 체스키크룸로프
김해선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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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그렇게 에곤 실레와 에밀 졸라가 헷갈릴까

에로 시작하는 이름에 네글자라는 공통점뿐인데...

27살의 짧은 생애동안 2400여점의 작품을 완성한 에곤 실레!

그가 머물며 사랑했던 체코의 작은 마을 체스키크룸로프!!

이제는 선의 질감만 보고도 에곤 실레 그림인가 의심해볼 정도로

인상 깊은 에곤 실레의 그림!!

책 속에 실린 그가 머문 체스키의 풍경은 동화속 마을 같다.

얇고 긴 다리를 건너면 건물이 성벽처럼 둘러싼 신기한 섬마을!!

중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그 곳이 바로 저자가 에곤 실레의 숨결을 느껴보고자 결정한 곳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걷다 우연히 만난 에곤 실레에 반해

누구나 꿈꾸는 타국 한달살이를 실천한 저자~

어느 곳이 에곤 실레의 집일지, 무엇이 그에게 영감을 주었을지, 어떤 풍경을 만나고 그렸을지를 상상하며 온전히 그에게 푹 빠져볼 수 있는 호사를 누렸다.

에곤 실레의 불행했던 어린 시절,

평생을 따라다니며 감싸게 될 가족의 죽음, 친밀하지 않았던 어머니와의 관계, 그가 집중했던 여성들, 그의 죽음! 죽음!!

이런 내용들이 에곤 실레를 이해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광기의 에너지를 쏟아부었다고 표현했지만, 나에게는 수많은 에너지를 승화시켰구나라고 생각이 든다.

어딘지 개성이 강한 이쁜 그림같은 느낌의 작품들에서 슬픔, 죽음, 혼란이 느껴지기 때문에 저자는 그렇게 표현했겠구나 이해되면서도, 그의 뿌듯함, 자랑스러움도 나에게는 느껴진다. 좌절, 절망도 있었겠지만 짧은 시간 참 행복했었겠다 생각해본다.

왜곡되었지만 왜곡되지 않은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린 표현들. 그것으로 인해 사람들은 에곤 실레를 사랑하게 된 것일수도!

어떤 분은 그의 그림을 보면서 클림트가 느껴진다고 하기도 했는데 나는 사실 그가 클림트와 친밀한 관계인지도 몰랐다.

아는 만큼 보인다했나, 그 내용을 읽고나서 보니 구도, 터치감, 느낌 등이 많이 묻어나 있는 것이 느껴지고 그 느낌이 참 좋게 느껴진다.

안타까움은 1918년도에 그린 가족 그림.

엄마 아래에 있는 아이가 너무나도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그런데 가족화는 꿈으로만 남게 되었다. 임신 6개월의 부인 사망, 그 3일 후 에곤 실레 사망.

3.1.절 백주년과 관련해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던 터라, 에곤 실레가 그 시대 사람인 것이 계속 눈에 들어왔다. 우리와는 아아주 머얼리 떨어진 곳이었지만 그곳에서도 전쟁과 가난의 공포들이 있어왔고, 부의 죽음과 어머니와의 애정결핍, 그로 인한 여성편력 등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막지는 못했건만, 어이없게도 스페인 독감은 행복한 가정생활, 잠시나마 화려했던 그의 삶을 마무리하게 했다.

에곤 실레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호감갔던 그림으로 기억하고 있던 이름...

이 책을 통해 너무나도 쉽게 그의 삶을 느껴보고

그의 그림을 이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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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a 2019-03-29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면에 잠재해있는 여러감정들을 너무 사실적으로 표현해서 그림을 보고있으면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어느 한국인의 삶
서영해 지음, 김성혜 옮김, 장석흥 / 역사공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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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들은 많이들 소장하고 있는 책

저자 이름은 한국인

그러나 한국인들은 잘 모르는 그 이름... 서영해....

그 암혹했던 시절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많은 분들을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그 먼 나라에서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이토록 적극적으로 애쓰신 분이 있다는 걸

지금에서야 알았다는 것에 고개가 숙여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마음도 있지만 다른 마음에서는 그 시절에도 파리로 유학을 간 사람이 있구나라는 신기함도 있다.

어떤 소설이기에 프랑스, 스페인에서 그토록 극찬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역사소개도 아니고 프랑스어로된 소설이라니 것도 역시 궁금증이 올라왔다.

첫장을 넘기니 한글밖에 알아볼 수 없음에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소설 초반. 극동에 위치한 한국에 대한 소개는 자부심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렇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은 오래전부터 풍요롭고 남을 배려하며 평화롭고 평화로운 나라였다.

박선초라는 인물은 가상의 인물이라고 인터넷을 뒤져봐도 여러번 나오지만

너무도 사실적이고 선명한 인물이라 실제로 있었나 의심이 자꾸든다.

혁명가!! 그렇구나~ 부요하게 자랐지만 나라를 사랑하는자!! 침략자에 대한 분노를 가진자!!

변화를 위해서 혁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실천에 옮긴자~

프랑스 하면 혁명이기에 그들의 마음을 울린 것도 혁명이란 단어가 아닐런지...

그런데 박선초가 살아온 한국은 참으로 아름다운 나라였다.

그가 유년시절을 보낸 시골마을 영산을 서영해는 참으로 아름답게 그려냈다.

오래전 읽었던, 그 시절 우리나라에 의사로 온 서양인의 회고록에서는 조선이 참 미개하고 독특한 나라였는데,

조선인이 그려낸 과거의 한국은 참 아름답다.

마을풍경, 초가집, 샘터, 골목골목, 할아버지의 집, 사랑채, 안채, 창살과 온돌....

식사풍습, 상투와 같은 의복풍습, 결혼풍습, 장례풍습...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쫀득쫀득 재미난 전래동화들....

사찰을 포함해 한글자 한글자 담을수록 그려지는 우리의 아름다운 강산들....

서영해는 한국이 어떤 곳인가에 대해 서양인들에게 정확히 전달하고자 하였다.

혁명 뿐 아니라 멀고도 낯선 코리아에 대한 세부묘사들이 그들에게는 인상적으로 다가왔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당한 억울하고도 억울한 일들을

이 소설을 통해 그들도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수십번 수백번 실패를 반복하면서도 자결을 하면서도 되풀이 되는 혁명적 독립운동들..

그 많은 사람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왔는지....

소설을 읽으면서 독립투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면서, 외세의 침략을 받은 수많은 나라들이

자신의 독립을 위해 이렇게까지 했을까라는 의문도 잠시 들었다.

한국은 지리적 위치부터, 건국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참으로 신기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신기하지만 자랑스러운... 그런 우리 나라를 서영해는 명확하게 알리고 싶었을것이다.

소설속의 박선초가 일본유학 중 담당교사의 왜곡된 사실을 말함으로 분개를 표하고 퇴학을 당한것처럼

서영해도 프랑스에서 교사가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을 때 강하게 반박을 하였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사실을 증명해보라는 말에 실제로 그것을 증명해보였다는 것.

그것을 시작으로 이 소설도 탄생한 것처럼 느껴진다.

소설은 길지 않으나 뒤에 첨부된 사진들과 해설을 통해

서영해라는 분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해왔는지,

얼마나 영향력있게 한국을 알렸는지 알 수 있다.

그런 분이라 해방 후 한국에 돌아와서 얼마나 좌절했을까....

어느 곳에서 생을 마무리 하셨을까...

소설은 길지 않고, 역사에 기반한 내용이라 어렵지 않고 쉽게 읽힌다.

이 내용들을 읽는 동안 느끼는 감정은 우리에게는 익숙한 감정들이지만

서양인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모처럼 알고 기억해야 할 것을 담은 것 같아

더 소중히 책장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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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콜 - 행운의 문을 여는 열쇠
이계준 지음 / 더미디어그룹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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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콜(cold call)이란

모르는 사람에게 상품 등의 구매를 권유하기 위해 약속을 잡지 않은 채 전화하거나 방문하는 행위"라고 한다(p40).

건축학도였던 꿈많던 저자는 꿈을 바꾸어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된다. 많은 아이들이 대학진학을 목표로 공부만 해오던 막연한 중고생 시절을 지나 조금 더 구체적으로 꿈을 갖고 대학을 졸업하여 사회에 뛰어들지만, 자신의 적성과 자아실현을 이뤄 줄 실제 사회는 참 많이 다르다. 저자역시 그렇게 꿈을 키워오며 꿈에 도전하였지만, 그것을 이루는 것은 쉽지 않았고, 실제로 건축가라는 직업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뭔가를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그것을 증명한 사람도 저자인 것 같다. 세상에는 우리의 꿈을 실현해주고 만족감을 줄 수 잇는 정말 다양한 길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새로운 길도 쉽게 열리는 것은 아니다. 콜드콜!! 저자의 장점은 결단도 명확하지만, 그 막막하고 어렵고 좌절감 큰 거절의 시절들을 잘 이겨내고 활용하여 결국 원하는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가고 있다.

정확하게 저자가 무슨 일을 하고 싶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부동산 컨설팅을 하는 일에서 성공한 저자는, 도전하고 성취해내는 일, 인맥이나 누군가의 도움이 하나도 없는 광활한 사막같은 곳에서라도 두드리고 두드리고 설계하고 설계하여 목표한 바를 이뤄내는 일 그 자체에 만족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얼핏 보면 직장으로 여러번 옮긴 그는 참을성이 없는가, 믿고 채용하기에 무리가 있지 않은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새로 이력서를 작성할때마다 이전보다 발전되어 있고 성취 경험이 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콜드콜!! 무모하게 아무곳이나 연락하여 막무가내 무엇을 해달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콜드콜이 성공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또 준비하여 목표를 이뤄낸 것이다.

사모펀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지라 처음 책을 보고 그런 책인가 했는데 역시 그런 책은 아니다. 또 부동산 관련 일이 웬지 어두운 면이 많을 것 같은 이미지도 있는데, 저자가 꿈을 이뤄가며 성공을 얻어낸 이유들이 정직한 것과 도덕적이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초반의 성공으로 들떴기도 했고 인간관계를 더 중시했기에 자칫 업자(?)들에게 이용당할뻔 했으나 이런 점때문에 건강하게 잘 이겨낼 수 있었으며, 그런 경험이 이후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신뢰를 형성하였기에 더 좋은 기업들에서 콜!이 오게 되고, 학업을 밀어주고, MBA를 마친 후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도 했을 것이다.

건축학도로 시작해서 부동산 투자 업계에서 아시아 사업부문 대표가 되기까지의 내용들이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데, 철저히 준비하여 콜드콜을 시도하고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해온 점은 무엇인가를 하기를 원하나 방황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교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책의 주제, 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이 안된다는 점과 책의 종이 질(?), 색 등을 조금 더 신경을 썼다면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타인의 경험을 잘 활용하여 나에게 적용시키고 나를 되돌아볼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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