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아름다운 약속 내일을여는어린이 8
함영연 지음, 양정아 그림 / 내일을여는책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만에 읽어보는 재미있고 의미있는 동화입니다. 꿀단지 같은 시사 정보도 많고 짭짤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고양이 별이 다릿돌읽기
이옥선 지음, 최아름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는 동화’가 있다면 읽히는 동화가 있습니다. 읽는 동화는 내가 “오늘은 몇 페이지 읽어야지.”하고 의식하며 읽는 거고, 읽히는 동화는 “헉, 벌써 다 읽었네.” 같은 류죠. 이 동화가 바로 후자입니다.

 

“또 흔한 동물을 소재로 한 얘기겠지.”…라고 생각했다가 제대로 한 방 먹었네요. 원래 고양이나 캣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글의 힘이라는 게 대단하군요. 초등학교 시절 '장화 신은 고양이'를 읽은 이래 고양이 소재 동화 절대 안 읽었는데 별이라는 고양이가 책 속에서 기어 나와 나와 내 손을 잡아 책 안으로 끌려가는 느낌이랄까요. 책 표지의 고양이 별이는 또 표정이 왜 그렇게 오묘할까요.

 

이 작가는 아이들과 어른의 마음을 동시에 울리는 신기한 마력이 있는 거 같아요. 고양이 얘기로 시작하더니 시치미 떼며 슬쩍 김 씨 아저씨의 젊은 날을 꺼냅니다. 별이 얘기와 김 씨 아저씨 얘기를 대비시키며 작가는 절정의 기량으로 동심의 원형을 마음껏 건드려요. 길냥이 별이의 이야기가 이토록 가슴이 저미는 건 어쩌면 우리들의 삶이 길고양이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겠죠.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인간과 동물들이 함께하는 세상을 꿈꾸며 그 해결의 열쇠를 제시해 줍니다. 우리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생명의 고귀함과 사랑이 촉촉하게 녹아 있고 무엇보다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분별하지 않는 신의 세계의 비밀이 숨겨져 있거든요.

 

어느덧 도시 생태계의 일원이 된 길고양이들에 대해 명쾌한 결론을 보여 주는 책. 고양이를 통해 엄마를 돌아보고 자녀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지만 별이 이야기는 별처럼 빛나는 우리 삶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길고양이 별이는 지금 어디 있을까요? 아파트 경비실 뒤편 혹은 어느 주택 지붕 한구석에 있을까요? 어쩌면 우리들 마음속에?

 

아, 낭패스럽네요. 살다 살다 그 얄밉던 고양이 얘기 읽다가 눈물 질질 흘리다니. 별이가 달이를 만나는 후속작이 반드시 나왔으면 좋겠네요. 궁금증에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나도 모르게 풍덩 빠지는 걸 보면 아무래도 오늘 고양이에게 홀린 것 같아요. 나만 울 수 없지. 이제 우리 애들도 울려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고양이 별이 다릿돌읽기
이옥선 지음, 최아름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눈물없이 못 읽는 최고의 고양이 동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꼭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 - 흰 지팡이의 날 장수하늘소가 꿈꾸는 교실 6
함영연 지음, 구지현 그림 / 장수하늘소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매일 맛난 음식을 먹고 쉬고 놀고 근심 걱정이 없는 곳이 천국일까요? 아닐 것 같아요. 인간은 스트레스와 역경을 헤쳐 나아갈 때 더 행복을 느낀다고 하네요. 보이지 않는 것은 불편한 거지,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서로 돕고 이해하고 배려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가 가족 같은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룬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일 것 같아요.

 

이 책은 한 시각 장애인 가족을 통하여 이 땅의 천국을 소망하는 책입니다.  장애 아이를 통해 눈물샘을 짜게 하는 감정의 과장보다는 인간의 권리와 최소한의 삶에 대한 고민을 동화로압축했어요. 시각 장애우를 가진 가정의 갈등과 역경을 아주 담담하고 부드럽게 펼쳐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시각 장애우를 이해하게 되고 우리의 마음과 동심을 움직이게 합니다. 햇살을 받아 잔잔히 반짝이는조약돌 같은 희망이 분명히 이 책에서는 느껴지니까요.

 

리 사회는 이 책에 나오는 버스기사처럼 시각 장애우 민우에게 불친절한 사람들 있고 민우를 놀리는 짓궂은 아이들도 있지요. 그러나 훈맹정음을 만든 송암 박두암 선생 같은 도 있고 민우의 등교를 돕는 자원봉사자 같은 학생도 있습니다. 이 책은 거창하지 않게 어린이들도 더불어 사는 세상을 고민하게 합니다.

 

어린 시절 어느 출판사의 CF 송에 “어릴 때읽었던 몇 권의 책은 무엇을 준다 해도 바꿀 수 없네.” 라는 가사가 기억나네요. 우리는 잘 알아요. 어느 종교의 경전 못지않게 어린 시절 한 권의 동화책이 어쩌면 우리 삶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장차 더불어 사는 사회의 디딤돌이 되고 나아가 천국의 소망을 꿈꾸는 아이들로 성장하리라 굳게 믿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꼭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 - 흰 지팡이의 날 장수하늘소가 꿈꾸는 교실 6
함영연 지음, 구지현 그림 / 장수하늘소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가 읽고 많은 생각에 잠기네요. 감동적입니다. 참 여운이 오래가는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