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 유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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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할런 코벤의 신작이라는 사실에 책을 선택하는데에는 전혀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어느정도의 읽는 즐거움은 보장해주리라는 믿음을 주는 작가이기에 약간의 설렘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법 두툼해 보이는 책이지만 읽는데 버거울 정도는 아니었고 가독성이 좋아서 끝까지 읽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로 일하고 있는 캣은 친구의 권유로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에 접속을 합니다. 아무런 기대도 없이 접속했던 그곳에서 오래전에 헤어진 약혼자 제프의 프로필을 발견합니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는 제프의 모습에 캣은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망설임 끝에 제프에게 말을 건내지만 제프는 차갑게 캣을 밀쳐냅니다.


제프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던 캣에게 대학생 브랜던이 찾아오면서 다시 한번 혼란에 빠집니다. 어머니가 실종됐다고 의심하는 브랜던이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떠났다는 남자의 사진을 내밀었는데 사진속의 남자는 바로 제프였기 때문이지요. 서로를 끔찍이 사랑했지만 캣의 곁을 갑작스레 떠났던 제프에게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캣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브랜던과 함께 실종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캣에게는 또하나 풀지 못한 문제가 있었는데 그건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죽음이었습니다. 아버지를 살해했다고 믿었던 남자가 자신의 결백을 고백하면서 죽자 캣은 또한번 진실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됩니다. 약혼자 제프의 이상한 행동들, 미처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비밀들... 캣은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들 앞에서 휘청거리는 마음을 다잡아야 했습니다.


실제로 일어날법한 일이라서 그런가 책을 읽는 동안 섬뜩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어느 곳에선가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것만 같아서 오싹해집니다. 얼굴을 알 수 없고 속이려고 마음 먹으면 속이기 쉬운 온라인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을 섬뜩하게 그려내고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할런 코벤 답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가독성이 좋고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는 플롯도 흥미로웠습니다. 그의 다음 작품도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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