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는 대로 잘 자라는 텃밭
김명희 지음 / 라온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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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직접 채소를 길러 먹고 싶어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운좋게도 텃밭을 가꾸는 시부모님을 만나 어지간한 채소들은 시부모님댁에서 가져다 먹습니다. 아무래도 식구들이 먹는거다 보니 신경써서 기르신거라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렇게 직접 기른 채소를 가져다 먹다보니 어지간한 채소는 마트에서 사지 않게 됩니다. 어떤 요리를 하기 위해 어떤 채소를 사는게 아니라 이런 채소가 있어서 저런 요리를 만들어 먹습니다. 채소가 한참 수확되는 시기에는 갈무리해 놓기도 합니다. 각종 장아찌, 절임, 건조 등의 방법으로 갈무리해 놓으면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그렇게 시댁에서 채소를 가져다 먹으면서 텃밭에 관한 관심이 더 커졌습니다. 기회가 되면 작은 텃밭이 있는 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직접 기른 채소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진거지요. 농약이 덕지덕지 묻어있는건 아닌가, 원산지를 속인건 아닐까 생각하다 너무 신경쓰고 살면 머리아프지 하면서 현실과 은근슬쩍 타협하지만 마음은 찜찜합니다. 직접 기른 채소를 먹는다면 그런 고민은 없겠지만 무농약, 친환경으로 채소를 기르는게 쉽지 않다고 해서 겁먹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보니 땅의 힘을 길러주면 병충해가 덜 생긴다고 합니다. 사람도 면역력이 좋으면 어지간한 질병은 스스로 이겨내듯 땅이 건강하면 작물 스스로 병충해를 이겨내나 봅니다.


이 책의 저자는 10년 째 텃밭을 가꾸고 있는 베테랑 도시농부입니다. 아이의 아토피로 인해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마침 아파트 한 켠을 텃밭으로 쓸 수 있게 되어 도시농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경험담과 텃밭 가꾸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담았고 실질적인 텃밭 가꾸기에 대한 정보도 만날 수 있습니다. 텃밭을 가꾸면서 가장 고민하게 되는 병충해에 대해서도 각 작물에 대한 예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어 도움이 됩니다. 아쉬운점은 내가 아직 텃밭 가꾸기에 대한 기초지식이 너무 부족하단 것이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있어 머리를 갸우뚱거리면서 읽어야했습니다.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이해가 되긴했지만 내가 기초가 너무 부족하구나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또 하나 느낀것은 텃밭이라고 해서 꼭 거창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부분입니다. 아파트에서는 베란다에 몇 가지 채소나 허브를 키우는 것으로도 텃밭 가꾸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다음 주말에는 시댁에서 몇 가지 채소의 씨앗을 얻어와야겠습니다. 이 책과 온라인 카페를 통해 텃밭 가꾸기 공부를 조금 더 하면서 베란다에서 채소 가꾸기를 해 봐야겠습니다. 이제 나도 도시농부의 길을 걸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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