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2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 2
김남미 지음 / 나무의철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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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한게 어른이 된 후 가끔 후회가 됩니다. 성적을 높이고 싶다는 바람이 아니라 말 그대로 수업 시간에 집중했더라면 하는 후회입니다. 학교 수업만이라도 열심히 들었다면 지금은 배우고 싶어도 배우기가 쉽지 않은 다양한 분야의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읽고 쓰기에 기본이 되는 국어문법과 맞춤법, 다양한 생물에 대한 기초 지식들, 경제 지식의 기초가 되는 것들, 우리 역사와 세계 역사의 기초 지식... 어쩌면 학창시절이 모든 상식의 기초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었겠구나 싶습니다. 웃긴 이야기처럼 인터넷에 떠도는 잘못된 맞춤법 사례들도 아마 학교 수업만 열심히 들었더라도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 아닐까요.


언제나 헷갈리는 맞춤법들이 있습니다. 헷갈리고 궁금해서 찾아보고 확인해도 그때 뿐이고 나중에 또 헷갈리게 되는 그런 단어들, 띄어쓰기가 있습니다. 아마도 원칙과 원리를 알고 적응하면 이렇게 매번 당황하지 않을텐데 말이지요. 하지만 국어 맞춤법, 띄어쓰기의 원리와 원칙을 배우기란 어렵기만 합니다. 시작도 하기전에 두음법칙, 된소리, 음절의 끝소리 같은 문법 단어들이 질리게 만듭니다.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설명해 주는 선생님을 만나면 좋을텐데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이 그런 선생님이 되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100명 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이라니 솔깃합니다. 나는 물론 그 98명에 속하는 사람이기에 책을 보는데 부담이 없었습니다. 나만 모르는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니 스스로 위안도 되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맞춤법이니 잘 알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일단 책이 어렵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가끔 다시 읽어야 하는 부분이 있긴 했지만 가급적 쉬운 말로 설명해주려는 저자의 노력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이 틀리는 실례들을 하나씩 풀어서 설명해 주는 부분이 특히 좋았습니다. 이 책의 1편도 꼭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으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한 번 더 공부해봐도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국어학자처럼 완벽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고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는 정도는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이 책의 1편, 2편을 가까이 두고 수시로 봐야겠습니다. 한글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실리적이고 아름다운지 시간이 흐를수록 절감하게 됩니다.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더 소중히 여기고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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