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될 거라고 오키나와 In the Blue 19
이진주 지음 / 쉼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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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어쩐지 휴식처럼 느껴지는 책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저 보기만했는데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누군가 어깨를 토닥여주는 듯한 느낌을 받는 그런 책이 있습니다.  수고했다고, 충분히 잘 살았으니 조금은 쉬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것 같은 그런 책...  <다 잘될거라고, 오키나와>가 바로 그런 책이었습니다. 바쁜 일상속에서 쫓기듯 살아가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크게 호흡을 하면서 가만히 휴식을 취하는듯 오키나와가 내게 그렇게 다가왔습니다.


오키나와는 가슴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곳입니다. 독립된 왕조국가 였던 류큐국을 번으로 만들고 오키나와현으로 바뀌면서 류큐국은 멸망했습니다. 또한 일본 본토의 대리전쟁을 치른 곳 또한 오키나와였습니다. 미군의 점령으로 인한 혼란도 겪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오키나와의 과거를 보면 볼수록 우리나라와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쩐지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오키나와에 가고싶은 첫번째 이유는 그곳의 아름다운 자연이었지만 그런 아픔을 겼었던 사람들이 그토록 낙천적일 수 있는지 특별한 이유가 있을거란 기대 또한 오키나와에 가고 싶은 이유였습니다.


<다 잘될거라고, 오키나와>는 'In The Blue' 시리즈라고 이름붙여진 열 아홉번째 책입니다. 시리즈 첫번째 책은 <행복이 번지는 곳, 크로아티아>였습니다. 지금도 내 책장에 예쁘게 자리잡고 있는 그 책은 나의 완소 여행책입니다. 열 아홉번째 책인 이 책 또한 나의 완소 책으로 자리잡게 될겁니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진들과 위로같은 글들이 읽는 내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행은 중독과도 같아서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음 여행을 손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지난 여행의 추억을 곱씹으며 다음 여행을 기대하는 것은 일상의 행복과는 또다른 설렘입니다.


일상이 힘겨워질때면 오키나와 사람들의 '난쿠루나이사(어떻게든 되겠지)'를 중얼거려 봐야겠습니다.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질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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