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여도 괜찮아 - 일본에서, 일본 남자와, 일본 며느리로 당당하게 사는 한국 여자의 도쿄 분투기
양은심 지음 / 라온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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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세 명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한국남자와 결혼해서 상하이에서 살고있고, 그 중 한 명은 캐나다 남자와 결혼해서 캐나다에서 살고 있고 남은 한 명은 아직 싱글입니다. 한국남자와 결혼해서 한국에 살고 있는 나까지....  친구 네 명이 어쩌면 이렇게도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나하는 생각이 문득 들 때가 있습니다. 한국 남자와 결혼해서 한국에 사는 것과 한국 남자와 결혼해서 외국에 사는것과 외국 남자와 결혼해서 외국에 사는 것, 그리고 싱글로 사는 것... 어떤 선택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듯 어떤 삶이 더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화가 다른 나라에서 산다는건 가벼운 일은 아닐겁니다.


이 책 <일본 남자여도 괜찮아>의 저자는 일본 남자와 결혼해서 일본에서 20여 년을 살았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일본 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일본 남자와의 연애와 결혼, 아이 둘을 키우면서 겪은 일본의 교육 분위기, 일본인 시부모와의 생활 등 일본 생활 20년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묘한 관계에 있는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살면서 느낄 수 밖에 없는 미묘한 감정들도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양국의 사이가 안좋아지면 중간에서 좌불안석하게 되고 풀뿌리 외교라는 마음으로 주변 일본인들과의 관계에 신경쓰는 그 마음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저 두 나라가 사이좋게 지내길 바랄뿐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저자의 일본 생활에 대한 에세이일거라 기대했는데 에세이라기 보다는 일본 남자와 연애하고 결혼하려는 사람을 위한 충고서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직접적으로 충고하는듯한 책을 좋아하지 않아서 더욱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담담한 에세이였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일본 남자여도 괜찮다 '는 말은 일본 남자여서 좋다는 말과는 다릅니다. 일본 남자던, 한국 남자던, 그 어느 나라의 남자던 간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면서 살아가는게 중요하다는 말일겁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감사하고 사랑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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