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망량애정사 1 네오픽션 로맨스클럽 5
김나영 지음 / 네오픽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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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전혀 외계인처럼 생기지 않은 배우 김수현이 외계인으로 등장하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폭풍과도 같은 인기몰이 끝에 종영을 했습니다. 드라마를 기다리면서 보는게 싫어하는터라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드라마가 종영된 후에 신랑과 함께 몰아서 드라마를 봤습니다. 지구에서 500년을 산 외계인과 유명한 여배우와의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는 인기가 있을만 했구나 싶게 재미있었습니다. 나이를 들어감에 따라 말랑말랑한 멜로와는 조금씩 거리가 멀어져가는 기분이 드는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역시 말랑말랑한 멜로가 좋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한동안 신랑과 도민준, 천송이 놀이에 빠지기도 했습니다ㅋㅋ

 

'별에서 온 그대'의 여운이 가시기 전이라 도깨비 도령의 사랑이야기라는 소재에 눈길이 확 쏠렸습니다. <이매망량애정사>는 어쩌면 <성균관 스캔들>과 <바람의 화원>등을 뛰어넘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소설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고약한 인간을 혼내주는 등 인간세상에 자꾸만 끼어드는 도깨비 망량을 귀왕은 망량이 깨달음을 얻게하기 위해 인간 세계로 내려보냅니다. 한편 인간세상에서는 아들을 낳지 못해 첩에게 자리를 빼앗기게 생긴 최씨 부인이 어렵게 아이를 갖게 됩니다. 그렇게 낳은 아이가 딸임을 알지만 딸과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아들로 속이고 키우게 됩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이연으로 망량과 이연의 인연은 뜻밖의 곳에서 이루어집니다. 설희 아가씨와 정혼하게 된 이연은 진짜 남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성별을 바꾸어 줄 신비한 약초가 있다는 곳으로 약초를 찾아 떠나고 그 길에서 우연히 망량의 봉인을 풀어주게 됩니다.

 

책의 결말은 예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책의 결말은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기에 결말에 대한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결말까지 가는 과정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비슷한 소재의 책들이 줬던 설레임을 맛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작가의 작품으로는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다음 책에서는 조금 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소설을 만날 수 있을거란 기대를 해 봅니다. 다음 작품에는 어떤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 갈 지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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