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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바람길의 자급자족 농사일기 - 자연과 나누는 친환경 순환농법
여태동(바람길) 지음 / 북마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요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채소와 과일이 무농약, 친환경 마크를 달고 마트에 즐비하게 늘어서서 소비자의 마음을 유혹합니다. 농약을 뿌리지 않고 건강하게 기른 채소와 과일이니 비싼 몸값은 당연하다는듯 다른 채소와 과일보다 훨씬 비싼 값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환경, 무농약'이라는 말에서 우리가 느끼는 것과 실상은 다르다는 것을 여러 매스컴에서 다룬적이 있습니다. 진정한 친환경, 무농약의 건강한 먹거리를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산지에서 직배송을 받거나 직접 채소를 길러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논과 밭이 넉넉히 있는 시골에서는 쉬운 일이지만 한 평의 땅도 그냥 놀리지 않는 도시에서는 직접 채소를 길러 먹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한 도시 농부가 늘고 있습니다. 베란다를 이용해서 작은 텃밭을 만들거나 아파트 한 켠에 커다란 화분을 놓고 채소를 기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황이 되면 몇 평의 땅을 분양받아 주말 농장을 꾸려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만큼 직접 채소를 길러서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부쩍 늘고 있습니다. 텃밭을 가꾸면서 살고 싶다는 꿈은 나에게도 있습니다. 당장 시골에 가서 살 수 없기에 도시농부들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도시에서 살면서 농사를 짓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거란 기대로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도시농부 바람길님은 고양시 화정동과 도내동 등을 오가며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저 내가 먹을 채소를 기르는데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순환 농법을 이용한 농사를 지어 환경을 살리는데도 애쓰고 있습니다. 도시 농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농사 일기라고 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순환농법을 실천하는 도시농부의 소박한 일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농사법에 대한 설명이 조금 더 명확하고 자세하게 수록되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단순히 내가 먹을 채소를 기르겠다는 평소의 생각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텃밭을 가꾸면서 소박한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이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절실해 졌습니다. 자연과 가까운 삶, 자연과 닮아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소망이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조금씩 그 꿈을 향해 준비해 가야겠습니다. 도시농부가 될지 시골 농부가 될지 모르겠지만 분명한건 내가 먹을 것은 내 손으로 길러 먹는 그런 농부가 되겠다는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