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팅 게임 - 백만장자의 상속자 16명이 펼치는 지적인 추리 게임!, 1979년 뉴베리 상 수상작
엘렌 라스킨 지음, 이광찬 옮김 / 황금부엉이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 그런 공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알지도 못하던 멀고 먼 친척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나에게 어마어마한 유산을 남겨서 엄청난 부자가 된다는 그런 터무니없는 공상을 말이지요ㅋㅋ 실제로 그런 일이 얼마나 벌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외국 소설을 보면 종종 등장하는 일입니다. <웨스팅 게임> 속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미시간 호숫가에 있는 5층 아파트 선셋타워에 살고 있는 16명에게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됩니다. 웨스팅 제지회사 회장 새뮤엘 웨스팅의 유산 상속인 중 한 사람으로 지명되었으니 웨스팅 저택으로 오라는 편지였습니다. 편지를 받은 사람은 발 전문 의사인 제이크 웩슬러와 그의 아내 그레이스, 큰딸 안젤라와 작은 딸 터틀, 장애가 있어 휠체어에 앉아 있는 새 관찰이 취미인 크리스, 흑인 여성 판사인 포드, 선셋타워의 수의 샌디 맥서더스, 우편 배달부인 오티스 앰버 등입니다.

 

웨스팅 저택에 모인 16명의 사람들은 변호사가 읽어주는 웨스팅 회장의 유언을 듣습니다. 자신은 살해 당했으며 그 범인은 지금 모인 16명 중에 있으니 그 범인을 찾는 한 사람에게 자신의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유언장의 내용을 알게 된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해 하지만 백만장자 웨스팅 회장의 유산을 앞에 둔 게임을 시작합니다. 과연 웨스팅 회장을 살해 한 범인은 누구고 그 범인을 찾아내어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을 명탐정은 누구일까요...

 

이야기는 추리형식을 띠고 있지만 청소년 소설인만큼 자극적인 장면이나 잔인한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어떻게보면 퀴즈를 푸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비슷한 단어를 이용해 곳곳에 복선도 깔아두고 말장난 같은 단어퍼즐도 등장합니다. 영어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원서를 읽어보면 더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영어에 그리 능통하지 않는 내게는 그리 크게 재미있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 뉴베리 상 수상작품을 제법 읽었고 그 상에 대한 믿음도 갖고 있었습니다. <웨스팅 게임>도 뉴베리상 수상작이라는 말에 선뜻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원서로 읽은게 아니라 언어유희를 제대로 느낄 수 없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작품을 원서로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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