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음이 궁금해 - 한국 최초 애니멀커뮤니케이터에게 배우는 동물 교감법
박민철 지음 / 예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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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마음이 궁금해.... "

정말 하루에 몇 번씩이나 되뇌게 되는 말입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크게 공감하는 말일겁니다. 무언가 나에게 원하는게 있는것 같은데 정확히 알아챌 수 없을때면 그 마음을 들여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하는걸 알아채주지 못하니 반려동물은 또 얼마나 답답할까 생각하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몇 해전 열여덟해를 함께한 반려견 뽀삐를 하늘로 떠나보내고 많이 슬펐습니다. 워낙 노령이라서 마음의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었지만 떠나보내는 마음은 정말 힘겨웠습니다. 아파하는 녀석이 조금이라도 편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니 답답했습니다. 그럴때 마음을 읽는, 대화를 나누는 능력이 내게 있다면 좀 더 편하게 보내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여섯 살 된 반려견 금순이와 함께 살고 있는데 그 녀석의 마음이 궁금한 순간 역시 많습니다.

'왜 끙끙거리니.. 왜 짖니... 왜 화장실을 들여다보고 있니... 왜 밥을 안먹는거니... 산책가는게 좋은거니 싫은거니... 지금 무서운거니..'

정말 금순이의 마음이 무언지 알고 싶은 순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아마도 우리 금순이는 '언니, 도대체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거야...' 하고 답답해하겠지요.

 

방송에서 애니멀커뮤니케이터가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서 동물의 언어를 전달해주는 모습을 보고 폭풍 눈물을 흘렸더랬습니다. 사람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판단했던 그동안의 내 마음을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동물의 마음을 읽는 방법이 정말 있구나 놀랍기도 했습니다. 이 책 <너의 마음이 궁금해>도 동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잘 읽어보자는 마음에 만나게 됐습니다.

 

생각해보니 나 또한 반려견이 원하는것의 상당부분을 알아채고 있었습니다. 간식이 먹고 싶다거나, 목이 마른데 물이 없다거나,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뒷처리를 해달라거나, 가족들의 자동차가 집앞에 와 있다거나... 내가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읽을 수 있었던건 함께 살아온 세월의 힘도 있겠지만 '관심'의 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알고 싶다는 관심을 갖다보니 조금씩 알게되는게 아닐까요.

 

반려동물을 쉽게 데려와서 쉽게 떠나보내는 사람들이 있어 요즘 버려지는 동물이 많다던데 그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많은 상처가 있을까요. 동물도 사람과 다르지 않다는걸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 사이에도 소통하기가 어려운데 대화를 할 수 없는 반려동물과의 소통은 더 어렵겠지요.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일겁니다. 하지만 상대를 이해하고 싶다는 절실한 마음이 있다면 못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우리 금순이의 마음을 읽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서 함께 행복하게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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