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거짓말
이유리.임승수 지음 / 레드박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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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다는 생각은 예전에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가 보호해야 할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다니 믿어지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겪어보니 사회에서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상상한 것보다 더 엄청난 일들이,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국가를 무조건 믿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은 국가를 믿으십니까'라는 표지의 글귀가 눈을 잡아끄는 <국가의 거짓말>은 또다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국가가 어떻게 국민을 기만하고 속였는지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오마이뉴스'에 연재되어 인기를 끌었던 칼럼을 기초로 해서 다른 사건들도 함께 엮어서 냈다고 합니다. 이 책은 4부로 되어 있습니다. 1부 '조국에 배신당한 사람들'에는 국가의 필요에 의해 쓰였다가 그 존재 자체도 부정당했던 북파공작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보도연맹에 가입시키고 2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을 학살했던 이승만 정부, 반값 등록금 공약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홍수와는 전혀 무관한 4대강에 엄청난 세금을 쏟아붓고 있는 이명박 정부 등의 거짓과 진실이 있습니다. 2부 '전쟁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에서는 강요된 자살특공대인 가미카제 요원들의 이야기, 병을 치료해 준다는 거짓말로 흑인들을 상대로 매독 생체 실험을 자행한 미국 정부, 군량 확보를 위해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거짓말로 집단 자살을 명령한 일본 정부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3부 '거짓에 침묵하는 사람들'에서는 자유경제를 이유로 들며 경쟁하면 서비스가 더 좋아질거라는 이유로 공기업을 민영화 시킨 후 국민을 엄청난 고통에 밀어 넣은 정부의 거짓말을, 그린피스의 레인보 워리어 호 폭파 사건을 일으킨 미테랑 정부의 거짓말을, 경제적으로 곤란에 빠진 나라를 구제해준다는 명목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체는 검은 속내가 있는 IMF를 다루고 있습니다. 4부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사람들'에서느 아이티 지진과 미국의 기후 무기의 상관관계, 다국적 제약 회사가 실체 없는 에이즈의 공포를 확산시키는 이야기, 9.11 테러 음모론의 실체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엄청난 진실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어떻게 이렇게 비인간적인 일들을 국가가 자행하고 있는건지 정말 화가 납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도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사례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앞에서는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알면 알수록 단 1%만을 위한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조중동으로 일컬어지는 보수 언론들의 언론답지 않은 행태들도 어처구니 없습니다. 믿을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민이 정신 똑바로 차리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합니다. 더이상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할 수 없게 국민들이 철저하게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합니다. 뽑을 사람이 없어 투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자랑이 아닙니다. 이제 곧 다가오는 총선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서 국민을 속이지 않는 그런 국가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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