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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 호스
마이클 모퍼고 지음, 김민석 옮김 / 풀빛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원작이 있는 영화를 볼 때면 고민이 생깁니다. 원작을 먼저 읽을것인가, 영화를 먼저 볼 것인가 하는 고민이 말이죠. 경험상 대부분 영화보다는 원작이 더 재미있었기에 가급적 원작을 먼저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작에서 글로 표현되었던 부분이 영상으로 어떻게 재현되는지 생각하면서 영화를 보면 더 재미있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로 제작했다는 <워 호스>를 영화보다 먼저 책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뻤습니다. 어떤 이야기릴래 세계적인 감독에 의해 선택받아 영화로 만들어졌는지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영국의 어느 조그만 농장에서 태어난 지 여섯 달이 안 된 잡종 망아지 조이와 순박하고 수줍음 많은 열세 살 소년 앨버트가 운명적으로 만납니다. 세월이 흘러 조이는 건장한 말로 자랐습니다. 앨버트가 농장을 비운 사이에 앨버느의 아버지는 빚을 갚기위해 니컬스 대위에게 조이를 팔아버립니다. 그렇게해서 조이는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전장으로 끌려나가게 되고 비참하고 참혹한 전쟁의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전투에서 니컬슨 대위의 곁을 지키는 조이는 스투어트 대위의 탑손과 함께 전장에 활약하지만 니컬슨 대위가 목숨을 잃고 조이와 탑손은 독일군의 부상병을 실어나르는 일을 하게됩니다.
조이는 힘든 전장에서 프랑스 소녀 에밀리와 할아버지에게 보살핌을 받고 위안을 받습니다. 탑손마저 세상을 떠나고 조이도 갈 곳을 잃고 상처입고 헤매다 영국군에 배속되는 행운을 얻습니다. 항상 앨버트를 그리워하던 조이 앞에 더 큰 행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이가 있게된 영국군의 부대에 앨버트가 위생병으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앨버트의 정성어린 돌봄과 다른 부대원들의 사랑으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던 조이는 몸을 회복합니다. 전쟁이 끝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쁨을 느낀것도 잠시, 모든 말들을 경매 처분한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과연 조이는 앨버트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말인 조이의 시선으로 진행됩니다. 사람들의 모습을 동물의 눈에 비추어 보니 새롭게 보이는 부분이 많습니다. 참혹한 전쟁의 모습과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휴머니즘과 인간애는 감동적이기도 합니다. 영화로 만든 <워 호스>는 어떨지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원작을 뛰어 넘는 감동을 줄지, 역시 원작이 영화보다 낫다는 선입견을 다시 한 번 확인 시켜 줄지 궁금합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로 만나는 <워 호스>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