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하는 임신과 출산

3040 임신출산 - 남보다 조금 늦은 임신, 계획부터 산후조리까지 완벽 가이드
김영아.박현주 지음 / 담소 / 2012년 1월

요즘은 전반적으로 결혼이 늦어지는 추세라 그런지 주위에 고령 출산을 하거나 고령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도 이제 결혼해서 아기를 갖는다고 해도 이미 고령 임신, 출산에 해당되니 남 일이 아닙니다. 예전부터 결혼 늦어지는건 그다지 걱정되지 않는데 임신이 늦어지는게 걱정이라 했었는데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해서 고령 임신을 피하고자 서둘러 결혼할 수도 없으니 말이죠.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고령 임신, 출산이라면 미리미리 공부하고 준비하자는 마음이 들었는데 <3040 임신출산>이라는 책이 눈에 확 띄었습니다. 나도 읽고 주위에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지인에게도 권해줘야겠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김영아 교수는 일산백병원 <아기희망클리닉>에서 예비 엄마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본인도 서른 일곱의 나이에 결혼해서 체외수정시술로 아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주위에서 시험관 시술을 시도하고 있는 지인이 있는데 무신경한 태도로 가끔 상처를 주는 담당 의사에 대한 고충을 가끔 토로하는걸 들었습니다. 본인이 난임 경험이 있는 의사라면 치료 받으러 온 환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헤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기 갖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불임 클리닉은 최후의 선택지입니다. 그곳에서 실패하면 더는 갈 곳이 없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는데 무신경한 의사로 인해 상처를 받는 지인을 보면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이 책의 저자는 최소한 무신경한 말들을 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은 3040 임신에 대한 오해와 진실, 3040 계획 임신이 필요하다, 3040 임신 전 검사는 필수다, 3040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불임 치료, 3040 보조생식술, 3040 아기를 가졌어요, 3040 출산, 그리고 산후조리 등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임신 전 준비부터 임신 과정, 출산에서 산후조리까지 3040 임신과 출산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내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밑줄 그어가며 읽다보니 어느새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각 장이 시작되는 페이지에 3040 맘의 이야기가 간략하게 실려 있는데 그 이야기를 읽는게 재미있었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동병상련의 마음이 든달까...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고령 임신이나 출산이 무조건 위험하다는 생각은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임신 전부터 몸과 마음을 준비하고 예방 접종이나 영양제를 챙겨 먹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면 되지 미리 겁 먹고 피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결혼 예정은 없지만 지금부터 조금씩 조금씩 아가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아기를 만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지인에게도 얼른 이 책을 권해야겠습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