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 문학 걸작선 1
스티븐 킹 외 지음, 존 조지프 애덤스 엮음, 조지훈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종말론을 믿는 사이비 종교집단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어딘가에서 그런 믿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지요. 어쨋거나 그런 종말론이 학교 교실에서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기도 했었습니다. 1999년에 지구가 멸망한다더라,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더라... 밀레니엄을 앞두고 어수선한 마음에 그런 이야기들에 솔깃해지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고 2000년이 되었고 1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말이죠.

 

'종말'이라는 테마는 어쩌면 사람들의 관심을 확실하게 끄는 테마입니다. 이 세상이 끝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소설가들의 이야기를 빌어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으니 그 재미가 쏠쏠해서인지 자꾸만 관심이 갑니다. 미스테리, SF물을 꾸준히 출간하는 황금가지에서 '종말 문학'이라는 테마로 작품을 묶어 <종말 문학 걸작선 1, 2> 두 권의 책으로 발간이 됐는데 나는 그중에서 첫 권을 만났습니다. 스티븐 킹의 <폭력의 종말>을 선두로 올슨 스콧 카드의 <고물수집>, 조지 R.R. 마틴의 <어둡고 어두운 터널들> 등의 작품이 실려있습니다.

 

인류의 평화를 위해 천재적인 연구를 했지만 결국 그 연구가 지구의 종말을 가져 온다는 <폭력의 종말>, 문명의 세계가 수몰되어 버린 지구에서 숨겨진 보물을 찾으러 떠나는 디버의 이야기 <고물수집>, 모래를 주식으로 하고 인체를 자유롭게 재생할 수 있는 세계에서 살아 있는 개를 발견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모래와 슬래그의 사람들>, 지상의 생명체가 모두 사라진 시대에 문명을 버리고 초인간적인 인류로 진화한 이들과 달에서 인류의 과학 문명을 유지하던 이들이 만나게 되는 이야기 <어둡고 어두운 터널들> 등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난다는건 반가운 일입니다. 더군다나 한가지 장르로 통일된 작품을 만날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기쁜일이지요. 스티븐 킹을 비롯한 열 두명의 작가의 작품을 <종말 문학 걸작선 1>에서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좋은 점은 한가지 장르의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것이고 단점은 작품의 완성도가 제각각이라는 겁니다. 어떤 작품은 흥미로웠지만 어떤 작품은 지루하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SF물을 한껏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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