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마눌 감동도시락 : 도시락 편 궁극의 비법 시리즈 요리 4
최임선 (maNul) 지음 / 도미노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은 학교급식이 보편화되어서 학생들도 도시락을 갖고 다니지 않지만 나의 학창시절에는 도시락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저녁 도시락까지 두 개씩 싸들고 다녔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쨋든 쉬는 시간에 급하게 까먹는 도시락의 맛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한 친구의 도시락을 쉬는시간에 다 함께 먹고 점심 시간에는 남은 친구들의 도시락을 함께 나눠먹는, 오늘은 엄마가 어떤 반찬을 넣어줬을까 하는 기대를 하는 그런 즐거움은 아주 컸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는 엄마가 싸주는 도시락과도 이별을 했지만 가끔씩 내가 도시락을 싸야하는 상황이 생기곤 했습니다. 친구들과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거나 남자 친구와 소풍을 갈때면 예쁘고 맛있는 도시락을 짠~ 하고 내밀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하지만 할 줄 아는건 김밥과 유부초밥, 간단한 샌드위치, 거기에 과일 약간을 곁들이는 정도여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알록달록 특색있게 예쁘면서 맛까지 좋은 도시락을 싸고 싶다는 바람으로 <궁극의 마눌 감동도시락>을 집어들었습니다.

 

결혼 전까지는 살림을 전혀 모르던 저자가 결혼해서 일본으로 가면서 남편의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답니다. 이 책은 하루하루 신랑을 위해 준비한 도시락을 모아 놓은 일기장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쁘고 독특한 도시락을 매일 먹은 저자의 남편은 행복했겠구나 싶습니다. 이 책은 일상간편 도시락, 파워업 도시락, 한 입 시리즈, 일본요리 도시락, 이벤트 도시락, 도시락 밑반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쩌면 평범해 보이는 재료, 평범해 보이는 요리들로 도시락을 풍부하게 채워가는 방법이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듭니다. 똑같은 반찬이라도 이런 식으로 데코레이션을 해서 도시락을 싸면 훨씬 요리가 돋보인다는걸 새삼 느꼈습니다.

 

아쉬운점은 남편을 위해 쌌던 도시락이 대부분이라서 가족 단위의 도시락을 싸는 방법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책에 실린 도시락을 양을 늘리면 가족단위의 도시락이 되겠지만 찬합에 싸는 대용량 도시락의 데코레이션 방법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예쁘고 맛있는 도시락을 싸는 방법을 배웠으니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날이 조금 쌀쌀해서 도시락만으로는 썰렁할 수도 있으니 따끈한 장국을 싸서 예쁘고 풍성한 도시락을 가지고 나들이 가야겠습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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