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철부지 아빠 - 제9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미래의 고전 26
하은유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푸른문학상이 벌써 9회째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무려 367편의 동화가 응모되어 그 중에서 열 두편이 수상작에 뽑혔고 그 중 아홉편의 동화를 엮어 <나의 철부지 아빠>로 나왔습니다. 항상 좋은 동화를 펴내는 출판사 '푸른책들'에 신뢰가 있기에 이번에도 동화집을 만나는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다양한 작가들의 재미있는 동화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을거란 기대로 책을 집는 내 마음에는 설레임이 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엉뚱 발랄한 이야기로, 감동적인 이야기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지 기대가 됐습니다.

 

표제작인 <나의 철부지 아빠>를 비롯해서 <환승입니다>, <내 얼룩이>, <공짜 뷔페>, <오늘은> 등 아홉 편의 동화가 실려 있습니다. 환승이는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이름 덕분에 아빠에게 힘을 준다는 <환승입니다>, 동네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동우가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떠돌이 개와 친해지면서 겪게 되는 가슴 찡한 이야기 <내 얼룩이>, 엄마를 기다리는 가난한 형제가 예식장 뷔페에 드나드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린 <공짜 뷔페>, 입양되어 집으로 오는 동생을 맞는 누나의 심리를 절묘하게 그려낸 <오늘은>, 철없는 아빠와 함께 사는 경태가 아빠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인 <나의 철부지 아빠> 까지...

 

아홉 편의 동화가 색깔이 모두 다른게 재미있습니다. 유쾌, 발랄하게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는 작품도 있고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주는 작품도 있고, 감정을 절제하고 담담하게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도 있습니다. 다양한 맛을 내는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짧은 단편인게 아쉬운 작품들도 많았습니다. 이 책에 실린 작가들이 멋진 장편 동화를 펴낸다면 두말 않고 당장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화는 항상 교훈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조금 벗어나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조금 더 아이들의 마음을 가감없이 담고 있는 동화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동화를 계속 많이 읽고 영원히 마음이 늙지 않는, 아이들을 많이 이해하고 많이 공감하는 그런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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