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여행을 하다보면 곳곳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산이며 강, 바다, 숲... 소박하고 아기자기해서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규모가 커서 압도되는 자연도 경이롭고 감탄스럽지만 오밀조밀하고 아담한 자연은 또 다른 푸근함을 전해줍니다. 어쩐지 나는 우리의 산과 들이 아담하고 소박해서 푸근하게 감싸주는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해질녘 강가에 서면 지는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은 세상의 그 어떤 보석보다도 더 아름답습니다. 자연스러운 모습 자체만으로 아름다웠던 우리의 강들이 요즘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나는 아무래도 모르겠습니다. 왜 강을 파헤쳐야 하는지.... 강바닥을 파헤쳐서 강줄기를 넓혀서 앞으로 무엇이 그리 좋아지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내가 알던 모르던, 납득을 했건 말았건 4대강 공사는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태 전문가들, 환경 전문가들이 쌍수들고 반대하고 말리고 있는데도 꿋꿋하게 강바닥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강바닥을 파헤쳐서 주위의 자연이 훼손되고 사람에게도 피해가 생겼다는 사실은 언론에서 말하지 않고 있고 4대강 공사로 인해 홍수피해가 적었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모래강의 신비>는 환경오염과 4대강 공사 등으로 인해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모래강을 재조명하는 책입니다. 이미 텔레비전의 다큐로 제작되었던 것을 책으로 펴낸것이라고 합니다. 모래와 모래톱, 모래강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한반도 곳곳의 모래강을 답사하면서 아름다운 모래강이 처참하게 사라져 가는 모습을 바라본 이야기, 그리고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아름다운 모래강의 모습 등이 사진과 함께 실려 있습니다. 하찮게 여겨지는 모래가 우리의 환경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영주댐이 완공되는 2013년이면 우리나라 모래강의 대표격인 내성천이 그 아름다움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무엇이든 망가뜨리는건 순간이지만 망가진 것을 복원하는데는 수 십, 수 백배의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나마 수 백배의 노력을 들여서 되살릴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다시는 원래의 아름다움,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없게되기도 합니다. <모래강의 신비>를 읽으면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에 몇 번이나 책을 덮었습니다. 후손들에게 무거운 숙제를 남기는것 같아 미안하고 또 미안해집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