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생물 콘서트 - 사진으로 보는 생태다큐멘터리
한영식 지음 / 동아시아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숲 속에서 나무 내음, 땅 내음, 꽃 내음 맡기를 좋아하는데 나무 이름이나 꽃 이름은 그리 알지 못합니다. 야생화 도감을 들고 가서 몇 번 찾아보기도 했지만 찾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책 찾는 시간에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더 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도감 들고 다니는걸 그만뒀습니다. 집에 와서 도감을 뒤적여보면 그 나무가 그 나무같고, 그 꽃이 그 꽃 같아서 그냥 혼자 웃고맙니다. 나무와 꽃은 좋아하는데 곤충은 아무래도 좋아지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책으로 보면 괜찮은데 직접 마주치면 왜그리 무서운지.... 내가 벌레에 질겁하고 싫어하면 같이 간 친구는 그럽니다. '여기는 얘네들 집인데 네가 침입한거잖아. 그러면 고마워해야지 왜 걔네들을 쫓아내려고 그래...' 맞는 말이긴 한데 여간해서 곤충은 좋아지지가 않네요. 잠깐 너희들의 공간을 빌리긴 하겠지만 내 근처에는 오지말아달라고 곤충들과 합의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우리 땅 생물 콘서트>에서는 우리 땅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당거미, 고마리, 은행나무, 흰개미, 참나무, 반달가슴곰, 부엉이, 개구리, 산나물, 반딧불이, 호랑이, 꿀벌, 모기, 가시박, 하루살이, 붉은귀거북, 조개, 꽃매미, 소나무, 땅강아지, 나방, 고라니, 까치, 길앞잡이까지 총 24종류의 생물이 등장하는데 자주 보았던 것도 있고 이름만 알고 있던 것도 있고 이름조차 생소한 것도 있었습니다. 하루살이는 내가 알던 것과 다른 모습이어서 의아했는데 나처럼 오해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설명에 그렇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참나무가 특정한 나무가 아니라 몇 몇의 나무 종류를 총칭하는 명칭이란것도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책 속의 생물들을 하나하나 만날때마다 미안하고 부끄러워집니다. 생물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자꾸만 못살게 괴롭히는것만 같아서 미안해집니다.

 

예전부터 수많은 생물들이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로 인해 멸종되어간다는 경고는 들어왔고 그래서 우리 인간에게도 좋지 못한 일이라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생물의 멸종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우리 땅 생물 콘서트>에서 소개하고 있는 생물들을 만나보니 조금은 알것같습니다. 조그마한 생물들이지만 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하는 일은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조금은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이 자기자리에서 맡은 일을 조용히 해내고 있는 생물들에게 더이상 피해를 주면 안되지 않을까요. 이만큼 괴롭힌것도 생물들에게 못할 일을 한거니까요. 이제 생물들을 그만 괴롭히고 자연에서 조용히 살아갈 수 있게 환경 오염을 줄여야겠습니다.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것 작은것부터 시작해봐야겠습니다.

 

                                    -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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