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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Model - Wannabe Style
에스팀 지음 / 살림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얼마전 티비 프로그램에서 모델 장윤주를 봤는데 유쾌한 그녀의 이야기가 참 즐겁더군요. 학창시절에는 너무 말라서 가는 다리가 컴플렉스였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그저 부럽기만 했습니다. 그 방송을 통해서 모델이란 직업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화려한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무대 뒤에선 치열하게 노력하는 모델들이 많다는것도 새삼 알게 됐었죠. 그런차에 대한민국 Top Model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이 책이 반가웠습니다.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기위해 책을 읽어내려 갔습니다.
이 책에서는 장윤주, 송경아, 한혜진, 김재욱, 지현정 우리나라에서 내노라하는 모델 5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책의 첫부분에 모델들이 직접 써내려간 자기소개서(?)를 만날 수 있는데 다섯 명의 모델의 저마다의 개성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각 질문에 친절하고 세세하게 대답한 사람도 있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모델은 귀여운 그림을 곁들여서 답변하기도 하고, 단답형의 대답을 적은 모델도 있습니다. 답변스타일이나 글씨체 등을 통해 모델들의 성격을 조금 짐작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섯 모델의 이야기가 그들의 멋진 사진과 더불어 차례로 실려있는데 글도 글이지만 모델 이야기답게 사진이 정말 멋졌습니다.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지만 어떤 사진은 수많은 시간이 담겨있는듯 느껴집니다. 그 사진 한장에서 무수한 감정들을 읽을 수도 있었는데 멋진 모델과 훌륭한 사진 작가가 만들어낸 작품이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사진을 들여다볼수록 모델이란 직업이 점점 멋지게 느껴집니다.
큰 키에 마른 몸, 작은 얼굴...
모델의 필수조건이 아닐까요. 모델들의 식이장애가 사회문제로 거론되면서 너무 마른 모델은 기용하지 않겠다는 디자이너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모델들은 말랐습니다. 그건그렇고.... 큰 키, 마른 몸, 작은 얼굴은 타고난 신체조건입니다. 하지만 타고난 신체조건만 좋다고해서 훌륭한 모델이 되는건 아니라는걸 이 책을 통해 알게됐습니다. 디자이너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디자이너의 옷을 통해 표현해내려면 많은 준비를 하고 공부를 해야하더군요. 몇 분도 되지 않는 런웨이에서의 시간에 모든것을 쏟아 부어 표현해내는 멋진 모델들을 만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