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명화 속으로 떠나는 따뜻한 마음여행
김선현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현대인들에게 심리학이란 언제나 귀가 솔깃한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트레스가 가슴을 죄어오고 우울증이 만연하는 현대사회에서 마음을 들여다 보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심리학'이라는 분야는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겠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신경정신과에 가서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는게 꺼려지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치료받기 위해 병원에 가는것처럼 마음이 아프면 마음을 치료받기 위해 가는 병원일 뿐인데 신경정신과에 가는건 어쩐지 주춤하게 됩니다.

 

그에 비해 심리학 관련 서적은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누구나 자기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방법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 방법을 찾고 싶어서 심리학 책을 읽는게 아닐까요. 나는 내 마음이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져 주고 싶어 심리학 책을 읽습니다.

 

그림을 통해 마음을 치료하는 그림치료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어 책을 몇 권 읽었었는데 전문적인 책을 골랐는지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심리학, 명화 속으로 떠나는 따뜻한 마음여행>은 많이 어렵지 않게 그림치료에 대해 알아볼 수 있을것 같아 선택했습니다. 게다가 평소 좋아하는 명화들과 심리학이 만났으니 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고갱, 클림트, 샤갈, 뭉크, 달리 등의 그림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테라피 노하우'라는 표지에 쓰인 글도 마음을 확 잡아 끌었습니다. 

 

이 책은 명화를 통한 그림치료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만족스럽진 못했습니다. 책의 정체성이 모호하다고 할까요. 명화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테라피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말했는데 책의 초점은 그것에 맞춰져 있지 않는듯합니다. 그렇다고 화가들의 이야기와 명화에 대한 상식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보기에는 미진한 느낌이 들고.... 명화와 심리학을 연결하고자 했으나 이도저도 아니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명화에 대한 이해도, 심리학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사람이 읽어서 그런지도 모르지요.

 

조금은 아쉬웠지만 세계적인 화가들의 그림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그들의 강렬한 그림 속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림 실력은 없지만 나만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보고 싶다는 마음이 듭니다. 누구에게 보여줄것도 아닌데 그림 같지 않은 그림이라도 어떠냐 하는 마음으로 마음껏 그려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렇게하면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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