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사 속의 미스터리 - 역사 속 인물의 또 다른 얼굴
기류 미사오 지음, 박은희 옮김 / 삼양미디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 수수께끼 책이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큰 책 뿐만 아니라 조그만 책도 있어서 들고 다니며 친구들과 수수께끼를 내고 맞추며 놀기도 했는데 그 때의 기억 때문일까요. 지금도 수수께끼나 미스터리 같은 류의 책이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일요일 아침에 MBC에서 방송하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도 그런 의미에서 즐겨보는 프로입니다. 확실한 결말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아쉽기는 하지만 신비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보고 있자면 어릴적 친구와 놀았던 기억이 나곤합니다. 세계에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어찌나 많은지요...

 

삼양미디어에서 나오는 '상식 시리즈'를 몇 권 읽었었는데 다양한 상식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그 '상식 시리즈'에서 내가 좋아하는 미스터리를 다룬다니 놓칠 수 없었습니다. 목차만 훑어봐도 흥미진진하더군요. 히틀러의 죽음이 자살인지 자작극인가, 고대 로마의 잔혹한 황제로 불리는 네로, 엄청난 수의 유대인을 학살한 아돌프 아이히만, 식인을 저지른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 마릴린 먼로의 죽음의 진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도난 사건, 타이타닉 호의 보물.... 정말 흥미진진하고 궁금하기 짝이 없는 내용들입니다.

 

소재가 흥미로운만큼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를 다룬만큼 그 결말이 모호한 것들이 많다는건 역시 아쉬웠습니다. 오랜동안 논란에 휘말렸지만 명확하게 밝혀진 사건들을 다뤘으면 더 좋았겠다 생각했지만 밝혀진 미스터리는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만큼 흥미롭지 않을 수 있겠다 위안을 삼았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다루면서 사진이나 그림을 많이 싣고 있는건 아주 좋았습니다. 이야기만큼 흥미로운 사진들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상식 시리즈'의 장점은 다양한 소재를 한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깊이감은 좀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 책도 시리즈의 특성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습니다. 깊이감은 좀 떨어지지만 다양한 소재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직은 미스터리한 상태로 남아 있는 이야기들이 세월이 흘러 진실이 밝혀지면 또 다른 책으로 다시 만나고 싶어집니다. 이 책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친구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듯 말해주면 즐거워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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