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유전자
톰 녹스 지음, 이유정 옮김 / 레드박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댄 브라운의 소설이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 친 이후 그런 류의 소설들이 많이 등장했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는 놀라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받았던 기억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다빈치 코드> 보다 <천사와 악마>를 더 좋아했지만....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팩션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으려나. 어쨋든 <다빈치 코드>의 아류작처럼 이런 저런 소설들이 많이도 등장했고 지금 이순간에도 출간되고 있다. 몇 권의 책들을 만나보기도 했지만 댄 브라운의 소설만큼의 파급을 준 작품은 만나기 어려웠다. 어쩌면 첫작품의 강렬함으로 인해서 다른 작품들이 약하게 느껴지는걸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식상했다.

 

그러던 중에 호평을 듣는 작품이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는데 톰 녹스의 <창세기 비밀>이었다. 읽을 책들이 워낙 많아서 미처 읽지 못하고 있었는데 톰 녹스의 차기작이 출간됐다는 소식이 또 들려왔다. 읽고 싶은 책들이 왜이렇게 많이 쏟아져 나오는지.... <창세기 비밀>은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 새로 나온 톰 녹스의 <카인의 유전자>를 먼저 읽기로 했다. 톰 녹스는 어떤 이야기로 흥미진진한 세계로 이끌어 줄지 기대가 됐다.

 

이야기는 크게 두개의 줄기로 흘러간다. 형의 정신분열증으로 인해 알콜과 약물에 중독되었지만 중독을 극복해낸 형사 사이먼의 이야기와 부모님을 사고로 동시에 잃은 변호사 데이비드의 이야기가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암울했던 과거를 극복하고 지금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 사이먼은 살해방법이 범상치 않은 살인사건을 만나게 된다. 살인은 연쇄적으로 벌어지고 범인이 누구이고 무슨 이유로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하는지 사이먼은 추적하기 시작한다.

 

데이비드의 단한명의 혈육인 할아버지가 임종 직전에 지도 한 장을 주며 스페인에 가서 호세 가르비요를 찾아가라는 부탁을 듣게된다. 그 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엄청난 유산을 남기셨고 유산상속의 조건으로 호세 가르비요를 찾아가라는 이야기를 할아버지의 변호사에게 전해듣는다. 데이비드는 스페인에 찾아가고 그 곳에서 바스크인의 영웅이자 잔혹한 짓을 일삼는 미겔과 그의 전 여자친구였던 에이미와 얽히게 된다. 미겔에게 쫓기면서 데이비드는 할아버지의 유언과 부모님 죽음에 숨겨 있는 비밀에 다가간다.

 

인종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새삼 생각해 본다. 그 편견으로 인해 벌어진 가장 끔찍한 일인 홀로코스트는 말할 것도 없고 세상의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 학대 등도 인종에 대한 편견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였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 우리 나라에서도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의식하지도 못하고 저지르는 인종차별을 되돌아보고 선입견과 편견을 버리고 모든 사람을 '사람' 자체로 받아들이는 그런 마음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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