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의 불멸의 사랑 - 레오나르도 다 빈치부터 에디트 피아프까지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랑을 통해본 감정의 문화사
디트마르 그리저 지음, 이수영 옮김 / 푸르메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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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가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안락하고 평안한 삶을 살다가 떠난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만큼 예술가들의 삶은 파란만장한 경우가 많다. 물론 예술가가 아닌 사람들의 삶도 '내 인생을 책으로 쓰면 대하소설 분량'이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왕왕 있지만 비율로 따져보면 예술가들의 삶이 굴곡이 많다는걸 짐작할 수 있다. 내 주위에 있는 그림 그리는 친구와 곡을 쓰는 친구의 삶을 들여다봐도 범상치않은데 민감한 감수성을 갖고있고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인 성향이 강하다 보니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겪게 되는것 같다. 


그런 예술가들의 사랑은 어떨까.

예술가들의 사랑을 다룬 영화는 여러편 있어서 만나본 것도 제법 많은데 로댕의 연인을 다룬 영화 '까미유 끌로델', 격정적인 베토벤의 사랑을 다룬 '불멸의 사랑'이 기억에 남는다.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논픽션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절하다고 할만한 그들의 사랑은 인상적이었다. 이성보다는 감성에 의존하는 예술가들은 감성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을 어떻게 할지, 여러 예술가들의 사랑 이야기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을거란 기대로 <예술가들의 불멸의 사랑>을 읽었다. 

 

'정신의 열정이 관능적 쾌락을 몰아낸다'고 말하며 금욕적인 생활을 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그가 사랑했던 프란체스코 멜치, 목숨을 다해 사랑한 모딜리아니와 잔 에뷔테른, 20세 연하의 테오 사라포와 결혼한 에디트 피아프, 두 번의 운명적인 헤어짐을 겪어야 했던 에드거 앨런 포와 엘미라 로이스터, 모차르트의 아내인 콘스탄체 모차르트의 곁에서 평생을 헌신적으로 사랑한 니콜라우스 니센, 자신보다 55세나 어린 울리케를 사랑하며 말년을 보낸 괴테...

18명의 예술가들의 사랑 이야기가 차곡 차곡 들어있다. 좀 더 유명한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들어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매끄럽지 못한 번역으로 읽기가 좀 불편했던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떤 방식으로든 사랑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그 사랑이 아픔으로 남든 환희로 남든 어떤 방식으로든 한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주기 마련인데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품세계에 그 사랑이 녹아있을게 분명하다. 예술가들의 사랑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그들의 작품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질것 같다. 그 사람의 인생이, 사랑이 거기에 녹아있을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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