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더 돔 1 밀리언셀러 클럽 111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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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만큼 영화나 드라마의 원작이 된 소설을 쓴 사람이 얼마나 될까. 스티븐 킹의 이름은 모를망정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제목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거다. <샤이닝>, <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븐>, <그린 마일>, <쇼생크의 탈출>.... 제목만 늘어놓으면 무슨 영화제에서 상받은 영화 목록으로 착각할 정도다. 그의 소설이 이렇게 여러편, 게다가 훌륭하기까지한 영화로 만들어진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소재의 기발함과 인간 내면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는게 아닐까 싶다. 상황에 대한 설명이 디테일하고 생생해서 그의 책을 읽고나면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 들때가 많다. 그러니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인 소설이 되겠구나 싶다.

 

얼마전 북한과 긴장상태를 이루고 있을때 이러다 전쟁이 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때 문득 어릴때 만화에서 봤던 돔이 떠올랐다. 지구를 뒤덮고 있어서 우주선이 드나들때만 징~ 하고 열리고 닫혔던 그런 유리 돔이 우리나라를 덮고 있어서 전쟁이 나도 끄덕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초딩틱한 상상을 했었다. 그 얘기를 친구들에게 했다가 완전 비웃음을 사긴했지만....

 

<언더 더 돔>에서 내가 상상했던 그런 돔이 등장한다. 어느날 갑자기 인구 천여명의 한 마을을 뒤덮는 돔이 생긴다. 내 상상과는 달리 이 돔은 마을을 안전하게 지켜주는게 아니라 마을주민을 위험한 상황에 빠뜨린다. 돔은 마을을 외부와 차단시키고 주인공 데일 바버라는 돔 때문에 간발의 차이로 마을을 빠져나가는데 실패한다. 돔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군대가 동원되고 바버라와 마을신문 편집장인 줄리아는 점차 돔의 정체에 다가가게 된다. 외부와 격리된 마을에서는 마을 부의장 빅 짐이 권력을 휘두르며 마을 사람들 위에 군림한다. 정부로부터 마을 지휘권자로 임명받은 바버라와 언론의 힘을 이용해 빅 짐과 맞서는 줄리아, 그들과 권력자 빅 짐 간의 싸움은 점점 위험해진다.

 

스티븐 킹의 작품 중에 세번째로 길다는 <언더 더 돔>은 70년대에 첫구상을 한 이후 30년만에 작품으로 탄생했다고 한다. 그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 의해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제법 두툼한 두 권의 책을 지루한지 모르고 읽었는데 아쉽게도 국내에 아직 3권이 발간되지 않았다. 곧 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 더 참아야겠다.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마음이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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