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슬라이딩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8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김선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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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TV 방송에서 야구선수로 활약하는 여고생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 여자 야구 선수인 안향미 선수.

야구를 너무 좋아해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야구를 했고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서까지 야구선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그녀가 고등학교에서 야구 선수로 활약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당시 서울시 교육청 규정에 여자 체육특기자 종목에 야구는 없었고 안향미 선수는 교육청에 규정을 고쳐 달라 요청을 했고 교육청은 두 번의 회의 끝에 이 규정을 바꿨다고 한다.

 

그녀는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4강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서는 활약을 했다. 야구를 하고 싶어 남녀공학에 진학하고 남학생들과 함께 학교 야구부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씩씩한 모습이 아직도 기억난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여자 선수를 받아주는 곳이 없어 결국 일본 여자 야구팀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돌아와 여자야구단을 창단했고 선수이자 감독으로 활약중이라고 한다. 꿈을 위해 쉼없이 노력하는 그녀가 존경스럽기만 하다.

 

<홈으로 슬라이딩>의 주인공 조엘도 안향미 선수처럼 금녀의 벽을 뛰어넘어 여자 야구단을 만들어 낸다. 아이오와 주 시골 마을로 이사오기 전에는 야구 선수로 맹활약하던 조엘이지만 이곳에선 야구 대신 소프트볼을 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낙담하게 된다. 후버 중학교에는 남학생은 야구를, 여학생은 야구와 비슷한 소프트볼을 해야한다는 규정이 있었다.

 

조엘은 야구와 소프트볼은 엄연히 다른 운동이라며 야구부 코치는 물론 교장 선생님과 교육감까지 만나서 설득하지만 규정을 바꿀 수 없다는 얘기만을 듣게된다. 조엘은 야구를 하고 싶어하는 여자 아이들이 분명 존재할거라는 생각으로 여자 야구단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조엘과 친구들의 좌충우돌 야구단 결성기가 <홈으로 슬라이딩>에서 펼쳐진다.

 

조엘은 완전무결한 주인공이 아니다. 이런 저런 실수도 하고 친구를 오해하기도 하는 평범한 주인공이다. 하지만 조엘이 자신의 꿈을 위해 당차게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냥 기특하기만 하다. 동화나 청소년 소설을 읽는 맛은 그런게 아닐까 싶다. 몸도 마음도 조금씩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하는 그런 마음.... 조엘과 친구들의 꿈이 커가는 모습을 보니 나도 자꾸만 꿈 꾸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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