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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에 12kg 빼주는 살잡이 까망콩
정주영 지음, 채기원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사과 다이어트, 벌꿀 다이어트, 덴마크식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반창고 다이어트, 이희재 다이어트, 식초 다이어트..... 내가 지난 세월동안 거쳐갔던 다이어트를 꼽아보면 그야말로 열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을 전전했던 내가 왜 날씬하지 않은걸까. 다이어트 경력으로 보자면 나는 슈퍼모델의 뺨을 서너번, 아니 수십번은 쳐야 될 몸매의 소유자여야 마땅한데...
그 많은 다이어트들을 전전한 끝에 내린 결론은 덜 먹고 많이 움직이고 운동하는것이 최선의 다이어트란 것이었다. 조급함을 버리고 한달에 0.5kg만 감량해도 1년이면 6kg을 뺄 수 있으니 조금 덜 먹고 열심히 운동하자고 다짐을 하던 참인데 내 귀에 혹하는 얘기가 들려온다. '3개월에 12kg을 빼주는 살잡이 까망콩'. 더군다가 이 책의 저자는 4개월만에 51kg을 감량했다니 그야말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의 다이어트 방법은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다. 아침은 삶은 검정콩과 두부로 먹고 점심과 저녁은 GI지수를 고려해서 지수가 낮은 음식들로 든든하게 먹고 쇼핑몰을 약간 빠른 속도로 걷는 몰워킹을 했다고 한다. 과연 이렇게 해서 4개월에 51kg을 뺐다는게 정말일까 싶게 간단해 보인다. 나처럼 이런 의심을 하는 사람이 많았는지 저자는 의심하지 말고 실천해보라고 독려해준다. 그래, 이제 실천만 남았다.
아쉬운 점은 저자의 경험담이 그리 상세하지 않다는 점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성공사례를 보면 자극을 받는 타입이라 저자의 Before, After 사진과 생생한 경험담을 기대했는데 사진은 띠지에 조그많게 실린게 전부고 경험담은 너무 간단히 나와 있어서 아쉬웠다. 예전에 읽은 이경영씨의 다이어트책과 같은 퀄러티를 기대했는데 아쉽다.
책을 다 읽고 당장 엄마한테 서리태를 삶아 달라고 해서 그날로 먹기 시작했다. 평소에 밥에든 콩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나지만 한 알, 한 알 씹다보니 저자의 말처럼 고소함이 느껴져 먹을만 하다. 더군다나 만성 변비와 거친 피부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쪽으로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약먹는다 생각하면서 꼭꼭 챙겨먹고 있다. 이제 겨우 3일이라 무슨 큰 효험이 있지는 않지만 조급한 마음 갖지 않고 올 한해 열심히 검은콩을 먹다보면 언젠가는 몸이 가벼워지리라 기대한다. 기다려라, 비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