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것들의 비밀 - 반짝하고 사라질 것인가 그들처럼 롱런할 것인가
이랑주 지음 / 샘터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에서 말하는 살아남은 것들은 <전통시장>이다.

세월을 이기고 살아남아 사랑받는 가게의 비밀은 어디에 있는가?를 찾기위해 저자는 1년간 40여 개국 150여 곳의 시장을 방문했고 그 생생한 기록이 이 책인것이다. 시장 탐방을 위해 세계일주를 한 셈이다.

 

저자의 직업이 낯설다. "상품 가치 진열 전문가"가 저자의 직업이다. 영어로는 VMD(Visual Merchandis)이다. 나는 상품 가치나 진열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푹 빠져들었던 이유는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이 우리네 삶에도 통하기 때문이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보다 특별한 점을 극대화하라

특별함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야말로 '한 끗'이다.

 

 

 

영국 런던 캠든 마켓의 오토바이 안장의자를 사용한 식당이다. 이 특이한 의자 하나로 대박이 났고 사람들은 열광한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남과 다름을 견디지 못한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저학년때는 모두 피아노와 태권도를 배운다. 그리고 학원버스를 타고 영어학원과 수학학원을 똑같이 다니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개성과 장점이 다를진데 모두들 그렇게 똑같이 하고 있다는것이 우리네 교육의 문제점이다. 우리 아이들은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에 급급하기에 특별해지기 보다 평범해 지고 있다.

살아남으려면 특별한 점을 극대화해야하고, 각도를 바꾸어 볼 수 있는 시각을 지녀야 한다.

 

새로운 것, 낯선 것을 먼저 보는 사람이 성공한다. 낯선 환경에 끊임없이 자신을 던져 새로운 세포로 갈아입는 자만이 세월이라는 권태를 이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창의적인 생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일본 유후인의 타코야키 가게는 사이즈를 파괴해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대개의 타코야키는 지름 3센티미터 정도의 크기인데 야구공만한 타코야키를 만들어 백 년 전통의 고로케 가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게가 되었다.

 

 

 

그리고 카페에 꼭 의자가 있어야 한다는 형식을 깬 카페, 잔디가 깔려 있어 신발을 벗고 눕거나 엎드려 쉴 수 있다. 어느 도시를 가나 평범함을 거부한 무언가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에게 모든 촛점이 맞춰지는것은 어쩔수가 없다. 창의성이야말로 지금 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대의 무기이다. 창의성은 낯선 환경에 끊임없이 자신을 던지는 데서 얻을수 있다! 아이와의 여행, 체험, 독서가 그래서 더욱 중요한 모양이다.

 

저자는 전통시장이 살아남을수 있는 비밀에 대해 구구절절히 내게 이야기를 건넸는데, 나는 우리 아이가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비밀에 대해 배워버렸다.

그리고 저자는 세계의 아름다운 곳곳으로 안내하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낯선 곳으로 자신을 보내 새로운 경험을 한 저자의 세계 시장 생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우리도 시장에서 여유롭게 커피나 차를 마시며 공연을 볼 수 있고, 추억을 팔고 사람을 살리는 식재료를 파는 시장을 만나게 된다면 너무나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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