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공작소 - 베스트셀러 작가 오슨 스콧 카드의 소설 창작 노트
오슨 스콧 카드 지음, 김지현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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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때였다. 고등학교 진학시험도 마치고 겨울방학을 앞둔 우리들은 잠깐동안은 여유가 있었던 시기였다. 그 때 우리들에게 유행했던 건 소설쓰기였다. 반 전체가 소설을 썼던건 아니었지만, 그럴싸하게 노트에 끄적거리며 주인공을 만들고 이야기를 꾸미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그 시절을 떠올리는 이유는, 이 책이 소설을 창작할수 있는 노하우를 실어놓은 책이기 때문이다.

구지 소설가가 될것도 아니면서 이 책을 놓지않고 계속 읽었던 것은 인간의 내면에 있는 욕구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여유시간이 생겼을때 글이라는 것을 써보고 싶었던 것처럼,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속의 캐릭터를 빌어 이야기 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 "오슨 스콧 카드"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여러 장르의 글을 쓰지만 주로 SF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저자는 자신의 소설속의 캐릭터 만드는 법을 아낌없이 전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어렵지 않다. 이 책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자리잡고 있어, 재미난 이야기들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캐릭터 발상, 구성과 집필의 과정을 이해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인디아나 존스, 반지의 제왕, 제임스 본드 영화시리즈, 미저리 등의 수많은 예시를 들어가며 캐릭터를 분석하기도 하고, 훌륭한 캐릭터를 만들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을 다 읽고나니 소설속의 주인공, 조역, 단역의 행동패턴이 미리 예상이 되어지고, 사람들을 바라볼때 그냥 대충 지나가지 않는다. 저 사람의 저 행동 뒤에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것이야..왜 그런가? 어째서 그런 일이 생겼나? 어떤 목적으로? 그래서 어떻게 되나? 상상을 하게 된다.

옴마! 나 이러다 뭔가 쓰는거 아냐.ㅋㅋ

 

저자는 독자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현실의 경험만으로는 알수 없는 인간의 삶에 대한 진실을 깨닫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리고 나와 다른 부류의 사람들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과 시야를 열어주는 고마운 매개체가 소설이라고 말한다. 소설속의 다양한 캐릭터들이야말로 우리의 친구이자 스승이자 나 자신이 되기도 하는것 같다.

책을 좋아했지만, 더욱 더 좋아할수 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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