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증방 - 공주시 한 도시 한 책 읽기 선정 도서
소중애 지음, 방새미 그림 / 거북이북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아이들의 상상력이 마음껏 펼쳐질수 있게끔 이야기의 소재가 대단합니다~

짜증쟁이 도도의 집에 찾아온 할머니가 왠지 수상해요. 얼굴에 주름살이 엄청나게 많아지기도 하고, 눈이 회색빛으로 변하기도 하지요. 게다가 커다란 냄비에 뭔가 끊이고 있는데 아마도 마법의 약을 만드는것 같습니다. 도도를 개구리로 만들 마법의 약 말이에요!

 

 

이제 겨우 2학년인 도도는 짜증이 대단합니다.

친구에게도 금새 화를 내고, 엄마 아빠에게도 마구 짜증을 부립니다. 짜증이 습관이 된듯 싶어요.

도도의 엄마는 옆집 상희네 엄마보다 훨씬 늙어보이고, 너무 말랐습니다. 도도 때문에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아토피가 있는 도도는 반찬 투정도 심하고, 뜻대로 안되면 막무가내로 고집을 피우며 부모의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이런 도도에게 강적 할머니가 나타난거죠. 할머니와 둘이 지내게 된 도도는 짜증방에 들어가게 됩니다. 첫번째 짜증방에 열쇠를 열고 들어가니 어릴적 많이 아팠던 도도가 숨이 넘어갈 듯 울고 엄마는 울고 있어요. 두번째 짜증방에는 다섯살 도도가 죽그릇을 내던지고 방바닥을 뒹굴며 울고 있습니다. 엄마의 눈물이 죽그릇 위로 떨어지지요.

그렇게 세 번째 네 번째 짜증방을 보면서 도도는 엄마 아빠의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짜증 벽돌은 쌓이고 쌓여 짜증방을 만들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두지. 하지만 짜증방도 별 건 아냐.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짜증방은 종이 호랑이처럼 약해져서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거든."

할머니가 도도를 처음 만났을 때 해준 말이에요.

도도의 기괴한 모험은 도도의 짜증방을 사라지게 했고, 마치 마법에 걸린것처럼 도도를 변화시켰어요.

 

이 책의 작가 소중애 선생님은 곳곳에서 만나는 짜증이들의 버릇이 고쳐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쓰셨다고 해요.

도도 뿐만 아니라 마음속에 짜증 벽돌로 짜증방을 만들어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두며 사는 사람이 많아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많아요.

도도가 만난 할머니가 오시기 전에, 우리 모두 짜증을 날려버리자구요.

 

책을 별로 즐기지 않는 우리 조카도 한 자리에서 뚝딱 읽어낼만큼 재밌는 이야기였어요.

그림이 주는 흡입력도 굉장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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