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곳에는 시인이 있다 - 시인의 풍경
이기철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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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는, 무엇보다 세상과 사람을 끌어 안는 따뜻한 애정과 사랑이 넘쳐 흐르는것 같다.
그러기에 우리가 시를 읽으면서 사랄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해 보기도 하는것 같다.
이같이 시에는 여러가지 기능과 효용이 함께 보여지는 것 같다. 이를테면 ,

슬픔이 구름처럼 일어날때 아름답고 고요한 시한줄을 읽으면 자신도 모르게 차분하게 마음이 가라앉는것같은 것을 느낄수 있고 분노가 하늘을 찌뜰듯 할때 따뜻하고 감성적인 시 귀절을 읽으면 자신도 모르게 분노가 눈녹듯이 깨끗이 사라지는것 같은 심정을 느껴볼수 있을것 입니다.

이런 삶을 아름답게 해주는 시와 , 그시를 엮어내는 시인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과 생활을 윤택하게 보낼 수 있는 가치있고 귀중한 시간으로 채울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시인들의 고귀한 삶이 수놓은 시 ! , 그분들, 정신의 깨끗하고 맑은 시어들을 읽어 볼수 없었다면 우리의 삶은 아마도 메마르고 거치른 삶의 연속이 되지 않었을까 ?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시가 좋아서 그저 스스로가 좋아서 , 마음속에 일어나는 갖가지 생각들이나 사연들을 표기할 길이 없어서 시를 즐겁게 쓰고 사랑한 많은 시인들 중에서 , 저자인 이기철 시인이 직접 인연이 닿아 만나본 시인 20여분들의 소중했던 인상과 그 대표시들을 통해본 면모들을 알뜰히 기록해둔 지난날의 흑백 풍경 같은 아름답고 그리운 추억들이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같은 귀중한 만남의 기록 물이다.

글중에는 이미 세상을 뜨신 작고한 시인들도 계시고 , 아직도 건재하게 아름다운 시작 생활을 보여주고 게셔서 지난날의 생생한 기억들을 끈끈한 정으로 이어가고 있는 모습에서 정정하고 아름다운 노 시인들의 인생 여정에서 들려주는 삶의 힌트를 귀기울여보는 여유를 갖어보고 싶어지게 한다.

시인이 만난 시인들 대부분이 우리 문단의 이름있는 원로급 인물들이기에 그들과의 만남은 우리 문단사의 한 단면이 될 수도 있는것이 사실인데. 꽃의 시인으로 유명한 김춘수님과 함께 반 시인으로 불려지는 의지의 시인 청마 유치환 시인의 특별한 아호에 얽힌 이야기를 비롯하여 이제 문단의 중진이된 시인들과의 애틋한 사연이담긴 에피소드들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특히 얼마전 타게하여 천사를 만나러 간 시인으로 아쉬워하는 꽃의 시인 김춘수님과의 인연은 보통이 아닌것이 시인이 맡아 하던 강론 자리를 이어받아 영남 문학의 큰 지킴이가 되고 있는 저자와의 인연이 무척 소중 하듯이 , 현실에서 몇발짝 물러나 있으면서 때로는 역사에 대한 적극적인 적의마저 보여 주시던 김춘수 시인의 면모를 매스컴을 통해서 나마 느꼈던 예전의 기억들이 다시 새롭게 떠올려 지게 만들기도 한다.

그외에도 영원한 소년 같은 인상으로 민중 의 힘을 노래하는 《농무》 나 《파장》으로 민중시를 대표되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순수했던 이미지를 더욱 높이사길 기대하는 신경림 시인의 사연,
또 한분의 민중 시인으로 거목의 자리를 잡고 있는 이른바 큰 그릇 고은 시인 으로 칭하는 고은 시인의 그 힘차고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퍼지는 듯한 착각이 들게 되는 시낭송의 모습이 잔영처럼 스치게 된다.

이렇게 웅대한 서사시로 강한 인상이 남는 고은 시인이 소개 되었다면, 흑백 시절의 복고적인 풍경이 그려지는 청록파 시인 박목월님과의 인연은 , 저자의 젊은 시절 지었던 시작 습작품을 자상하게 다듬어 주던 다정했던 옛정을 경주에만 가면 선생님 생각이 날 정도로 애잔했던 사연을 짐작하게 된다.

여류 시인 과의 만남중엔 , 노천명 시인이 연상 된다는 누이같은 마음 이었다는 유안진 시인과의 인상을 영원한 조선의 여인 상으로 기억하고 싶어하며,연하장을 받는 친근함을 지녔지만 수선화같은 이미지의 수녀 시인 이었기에 먼 발치에서 베스트셀러 시인의 시만을 사랑하다가 드디어 만남을 가진 특별햇던 자리의 표현을 햇빛처럼 밝은 미소를 골고루 나누어주는 ,콩새시인, 흰구름 수녀라는 소개로 아름답게 그려주고 있다.

이밖에도 이름만 대면 금방 알만한 유명 시인 들과의 각별한 만남이 비온뒤 무지개 걸리듯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으니 문학과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맑은 아침 이슬 같은 기쁨을 줄 수 있는 이책을 꼭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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