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이야기하다 - 안셀름 그륀 신부가 말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안셀름 그륀 지음, 이승은 옮김 / 현문미디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감정에 귀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어 관계를 맺고, 사람과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우리가 들어야 할 경고의 소리도 있다. 마음이 괴롭거나 구체적인 상황, 관계속에서 짜증과 분노를 느낀다면, 이것은 더 멀리 거리를 두라는 신호이다.
   -P47 -



우리 주위에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잊은 채 그저 욕망에 따라 하루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 우리의 삶은 너무나도 바쁜 나머지, 자신이 왜? 사는지조차 뒤돌아 물어볼 틈조차 없이 산다. 눈앞의 이익만 찾다 보면, 자신이 거미줄에 걸려든 미물인 줄 모르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인다.

 

 초점을 잃은 방황의 시대를 보내는 무의미한 삶을 살아가는 도중에 혹시 병이라도 들거나 삶의 무게에 지쳐 허적이는 삶이라면, 더욱 간절한  삶의 가치에 의문을 던질 것이다. "언젠가 죽는 삶을 사는 이유가 무얼까 ? "하는 의문을 던질 것이다.

 

"내가 헛되이 사는 삶을 살지 않고 목표가 있는 가치 있는 살려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원한다면,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줄 수 있는 마음을 다스리는 영적 매체를 만나야 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삶의 안식처로 삼을 만한 종교의 품에 안착 하는 것일 것이다.

 

건강한 행복과 복음을 주는 귀한 말씀이 담긴 책은 세상에 많다. 그중에서 인생을 묻는 말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이 책은, 신학 박사이며 베네딕트 수도원장인 저자가 행복으로 가는 길을 묻는 사람들에게 안내 역할을 자처하며 그동안의 강의 내용 중 핵심을 모아 놓은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나는 나이기를 원하고, 나를 좋아하고, 내 삶에 만족 한다. 나는 다른 사람과나를 비교하지 않고 나보다 더 많이 가진 자를 시기하지 않는다. 나는 나다, 나는 온 마음을 다해서 나이기를 원한다.
   - p20 -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고 삶의 기쁨을 얻으려는 방법으로 일상의 바다를 헤엄치다 보면, 육체와 정신의 평안을 맡기는 휴식처를 찾게 된다. 불확실한 삶을 안정시키는 방법으로 명상의 체험을 들 수 있다. 명상은 마음의 분열을 멈추게 하고 힘의 원천을 찾게 해준다.

 

우리 기분은 우리 생각에 달려있다. 우리 자신과 우리 인생을 체험하는 것은  우리가 해석하기 나름이다. 나는 어떻한 환경에 처해 있어도 세상에 존재함에 감사한다. 나는 내 가치를 느낀다. 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존재이다.
 - P53 -



내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사명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 거창한 것이 아닌, 이 세상을 조금 더 밝고 따듯하고 인간적인 세상으로 만드는 일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자신의 사명을 다하기 전에 함부로 죽을 수는 없지 않을까?

 

존엄한 생명을 지키고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삶을 사는 것이 삶의 의무이기도 하다. 그렇게 삶을 살다 보면 성취감도 느끼고, 보람도 찾게 된다. 오직 일과 직업에만 성취의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자신의 인격적 존재에 맞게 고유한 삶의 흔적을 남기며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스 철학에서 말하는 네 가지 기본 도덕, 그러니까 정의와 용기, 절제와 지혜는 지금도 의미가 있고, 신앙의 가치인 믿음, 소망, 사랑은 오늘날에도 중요하다.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 없다는 신념도 시대를 초월한다.
    - P118 -


 
종교적 관념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는 이 책은, 영적인 길로 향하는 법과, 마음의 병과 위로를 종교적 믿음의 원리에서 찾는 길을 알려준다. 충만한 시간 충만한 삶을 사는 경험을 찾게 해준다. 삶과 죽음을 묻는 인생의 질문에 생명과 집착을 모두 내려놓기를 권하고 있다.

 
우리는 죽음 앞에서 바르고 의식적인 삶을 살아가야 한다. 죽음은 삶을 강하게 만든다. 모차르트는 죽음을 "행복의 열쇠"라고 불렀다. 그는 죽음을 생각하면서 순간을 완전히 살 수 있었다.
   - P202 -

 
난향이 가득한 방에 머물다 보면 그 향기에 취해 나중에는 그 향기를 잘 맡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 방에 나비가 날아오는 이유는, 난의 향기가 있기 때문이다. 건강과 행복의 복음을 전하는 이 책을 통해서 난향의 은은한 향기 같은 행복의 안내를 받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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