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들
『소송에서의 카프카보다 더 멀리 갈 수는 없다. 그는 지극히 반(反)시적인 세계의 지극히 시적인 이미지를 창조했다.
"지극히 반시적인 세계"란 개인의 자유를 위한 자리. 개인의독창성을 위한 자리가 없어진 세계, 인간이란 것이 단지 관료체제, 기술, 역사 같은 초인간적인 힘들의 도구에 불과한 세계를 뜻한다. "지극히 시적인 이미지"란 이 세계의 반(反)시적인 특성과 그 본질을 변화시키는 일 없이, 카프카가 시인으로서의 거대한 상상력으로 이 세계를 탈바꿈시키고 개조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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