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빌려드립니다 - 백수 아빠 태만의 개과천선 프로젝트
홍부용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만약 인터넷쇼핑몰을 둘러보다가 '아빠를 빌려드립니다'라는 문구를 본다면?

 

 

먼저 책에 대한 글을쓰기전에 잠깐 내 이야기를 하고싶다
난 책을 받는 순간까지 나는 아빠와 앞으로의 진로문제로 무언의 싸움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고등학교가면 어떻게 할꺼냐'라는 말이 그저 날 불만스럽게 보고 하는 말로만 들렸다
우리아빠는 정작 장래를 말할때는 듣지않고 조용히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이면 뚝하고 말을 뱉어서
선택에 혼란을 주었다.그래서 난 어쩌면 책을 펼치는 그 순간까지 아빠를 미워하고 있었다.

 

 

 


책으로 돌아와서 '아빠를 빌려드립니다'

 

 

 


9살어린시각으로 본 아빠는?

 

 

 


"아영아, 아빠는 물건이 아니잖아"
"하지만 엄마는 늘 아빠를 쓸모없는 물건이라고 하는걸요"


 

 

'엘리펀트 데이-나뉨의날'이라는 쓸모 없는 물건을 교환하는 날
아영은 자신의 백수아빠를 진태에게 교환품으로 교환하고 유유히 집으로 돌아온다
어떻게 보면 황당하고 이해할수가 없는 아영의 행동...
하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자신의 엄마 지수는 언제나 태만을
백수라며 쓸모 없는 취급을 한다.어린 여자아이의 시각으로 봤을 때 다른집 아빠와는 다르게
집에서 tv나 보며 심부름을 시키는 아빠는 무능력하게 보였을 것이다.
그래서 아영은 엘리펀트데이에 태만을 데려간 것일것이다

 

 

 


넌 어째서 그렇게 아빠를 가지고 싶어하니?

 

 

 

 

"아영아빠 짱이야!나랑 블루마블도 하고....형광등도 갈아주고,의자도 고쳐줬다."
"그만해!"

 

 

아빠를 쓸모 없는 존재로 보는 아영과는 다르게 아빠를 교환해간 진태는 태만에게서
죽은 아빠의 사랑을 느끼고 학교에서도 그런 태만을 자랑을 학교에서 하고 다니기까지한다
이런 진태의 행동에 아영은 이해할 수가 없다. 하지만 진태는 짧은 시간이였지만
태만에게서 엄마에게서 느낄수 없는 그런 사랑을 느꼈을 것이다.

 

 

 


아빠가 되어드린다는 렌털사업?

 

 

 


"아빠랑 피시방갈래? 왜 승일아저씨네 피시방 하잖아.
거기가서 라면도 먹고 그 아빠 어쩌구하는 사업에 대해 이야기도 하고...."


 


아영이 쓸모없는 아빠를 중고카페에 올려버린다 .그 덕에 태만에게는 계속 아빠를 빌린다니하는 전화가
오고 결국은 태만은 아영이 그 글을 올렸다는걸 알고 글을 지우라고 화를 낸다.하지만 얼마가지 않아서 아빠를
빌려준다는 그 렌털 사업에 뛰어들게 되는데....

 

 

 

 

*

 

 

먼저 책을 다읽고나서는 마음어딘가 한쪽이 순간 짠해지는 느낌이이였다
나는 분명 아빠를 싫어한다했다.하지만 한 편으로는 이젠 조금 이해할수 있을꺼 같았다.
원래 스케일있게 싸운거보다 오히려 소심하게 바가지질을 해놓은것이 오래가는 법이다.
난 이번 소설 '아빠를 빌려드립니다'에서 아영의 모습에서 날 발견할수 있었고,
백수 아니, 이젠 성공한 아빠인 태만에게서 우리아빠의 모습을 옅게나마 발견할수 있었다.
어떻게하면 무거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볍게 쓴 이 소설은
나와 같이 가족애를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무한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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