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레몬 > 3권을 기대하며
-
-
십자군 이야기 2 - 돌아온 악몽 ㅣ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5
김태권 지음 / 길찾기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1권이 너무 신선하고 재밌었기 때문에 2권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사다 놓고 너무 오랜 숙성기간을 거쳐서 일까; 그 내용이나 작가의 노고는 치하하지 않을 수 없지만 좀 읽을만 하면 나오는 3권에서 만나요~ 4권에서 만나요!;;(그냥 2권에서 다 설명해 주면 안 되나) 와 그 썰렁한 유머들은(지면이 부족하다면서 왜 이런 걸 안 뺀거야 ㅠ_ㅜ) 책 읽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소도구들이 되어버렸다.
요즘은 작가들이 참고하거나 텍스트를 쓰기 위해 읽은 책의 목록을 싣는 경우가 많이 있긴 하지만 작가의 짧은 서평까지 달아놓은 참고문헌들은,역시 새롭다. 읽고 나면 그 목록들이 다 읽고 싶어지는 단점 아니 단점이 있긴 하지만; 역시 이 코너에는 점수를!
그 내용면에 있어서는 뭐라 할말이 없다. 모선배가 주구장창 나에게 심어주려 했지만 반쯤은 실패했던 서구사학의 관점을 반성할 수 있는, 좀 더 진보적인 시각으로 바라 본 십자군에 대한 이야기이니까. 박재동씨의 짧은 추천사처럼 중고등학생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역사 만화이기도 하고.
연재만화를 책으로 묶는 작업에는 완결성에 있어 취약함이 있을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1권보다 여러 모로 조금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다. 3권은 1권 보다 더 재밌고 유익하지 않을까 또 내심 기대를 하면서 이만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