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대학 공학부의 학생인 고즈카 고타는 미국에 있는 자매결연 대학으로의 유학이 부상으로 걸려 있는 논문 콩쿠르에 응모한다. 수재라고 불리는 고즈카와 그의 같은 과 친구이자 경쟁자 사이인 기무라 아사기 둘 중 하나가 1위로 뽑힐 것이라고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는 상황.

하지만 막상 당선 발표가 나자 전혀 의외의 인물이 명단에 올라 있었다.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두 사람을 제치고 대상을 받은 것은 정체불명의 i라는 인물. i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채로 고즈카와 아사기, 그 주변 사람들을 둘러싸고 i가 일으키는 비참한 살인사건의 막이 열린다. 

 

 

 

일상 미스터리 <나선계단의 앨리스>의 속편이다. 주인공은 중년의 전직 샐러리맨 니키 준페이. 그는 착실히 다니던 유명 대기업을 그만두고 젊은 시절부터의 오랜 꿈이었던 탐정 사무소를 연다. 탐정 사무소에는 그의 조수 아리사도 있다. 그들은 함께 일상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간다.

일상의 미스터리는 다음과 같다. 육아 모임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협박사건, 인터넷의 한 게시판을 들썩이게 만든 고양이 ABC 살해사건, 아들의 여자친구를 괴롭히는 스토커와의 한판승부 등. 이처럼 샐러리맨 정신으로 무장한 니키 준페이와 어린 조수 아리사가 해결해야 할 미스터리는 매우 소소한 일들이다.
 

 

 

 눈이 내리는 겨울날. 수험 준비가 한창인 세이난 고등학교 3학년 2반 학생들은 평소처럼 등교한다. 하지만 그날 학교에 온 사람은 평소에 사이가 좋았던 여덟 사람 뿐. 눈이 내리는 텅빈 학교는 왠지 기묘하게 음산하다. 시간이 되어도 수업 시작종은 울리지 않고, 여덟 명 외에는 인기척도 없다.

눈이 많이 와서 휴교가 된 것일까. 돌아가려던 학생들은 학교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창문도 열리지 않고, 심지어는 깨지지도 않는다. 휴대폰은 불통, 그리고 어느 순간 학교 안의 모든 시계가 5시 53분을 가리키며 멈춘다. 혼란에 빠지는 학생들. 갇힌 거나 다름없는 텅빈 학교에서 그들 중 한 사람이 두 달 전에 자살한 급우의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그들은 이내 깨닫는다.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자살한 친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과, 지금 이곳에 있는 자신들이 원래 7명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만화 <도라에몽>에 나오는 도구들을 통해 차갑고 어두운 바다를 비추는 한 줄기 빛과, 리호코가 그 한 줄기 빛을 그려내는 사진작가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낸다.

주인공 리호코는 얼음 바다에 갇힌 고래다. 암으로 투병하다 자취를 감춘 사진작가 아버지, 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어머니, 아름다운 외모에 썩은 정신을 가진 옛 남자친구. 그런 얼음들에 갇혀, 차갑고 어두운 바다 밑에서 천천히 죽어 가는 고래. 홋카이도 얼음 바다에 갇혀 발견된 고래 가족은 구조작업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잃고 말았지만, 리호코는 벳쇼에 의해 구출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