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운 시 마음을 다해 쓰는 글씨, 나만의 필사책
윤동주 외 지음 / 마음시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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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으며 사색하는 것에 더해 필사하며 감상하는 과정이 즐겁습니다.

텍스트를 휘리릭 읽고 정보 혹은 이야기를 이해하는 과정도 유의미 하지만 시는 그렇게 휘리릭 읽고 지나치기엔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최근 20여일 째 매일 읽은 것을 필사하고 있었는데요, 『한국의 아름다운 시』 필사책을 만나 며칠은 이 책에 직접 쓰고 있습니다. 책에 직접 필사를 할 때 책장이 완전히 펼쳐지지 않아서 방향에 따라 불편한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완전히 펼쳐지는 제본과 넉넉한 필기 공간으로 편하게 필사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시』에서는 한국의 교육과정을 경험한 이라면 기억하고 있을만한 시인들과 시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일제강점기 한국의 저항 시인으로.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 자유를 갈망하며 시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표현한 윤동주(1917~1945)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 주로 민요적 리듬과 토속적 언어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정서를 표현해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한국인의 슬픔을 대변한 김소월(1902~1934)

조국의 독립을 염원하는 강렬한 감정과 불굴의 의지를 담은 「님의침묵」의 한용운(1879~1944)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으로 혼란스러운 시대를 거치면서도 순수 문학의 가치를 지키며 한국 시문학의 발전에 기여한 정지용(1902~1950)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민족의 아픔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담아낸 시인으로 기억되고 있는 김영랑(1903~1950)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저항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그의 시는 민족의 자존과 자유를 위한 투쟁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이육사(1904~1944)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시인이자 소설가로,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힌 선구자이자 독창적인 예술가로 기억되는 이 상(1910~1937)

위 7인의 시인들의 작품을 만나며 일제강점기 민족의 아픔과 조국에 대한 절박한 마음이 전해졌습니다. 그 속에서도 잃지 않는 순수한 문학의 아름다움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책의 뒷 쪽에는 수록된 시들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집니다.

제가 필사한 「달을 보며」에는 "시인은 달을 보면서 '당신'을 떠올립니다. 여러분도 밤하늘의 달을 보면서 특별한 사람이나 기억을 떠올린 적이 있나요?" 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정확히 그런 기억을 떠올리며 필사했는데, 그 외에도 독자의 마음을 관통하는 질문들이 이어지기에 시를 읽고 필사 한 후 질문들을 읽으며 사색하는 것도 놓칠 수 없겠습니다.아름다운 시들을 감상하기 더없이 좋은 계절에 시를 읽고, 쓰고, 하늘을 올려다 보며 생각하는 시간이 즐거운 요즘입니다.

깊은 밤에 퇴근하며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별들이 유난히 잘 보여서 요즘 매일 별을 들여다보며 그 날 필사했던 시구들도 떠올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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