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시집을 펼치기 전부터작은 설렘이 찾아왔습니다.연인의 모습을 그린 책표지를 보니 그렇습니다.서툰 것만이 사랑이고낯선 것만이 사랑이라니_이 글에 공감을 하다니사랑에 나이가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가봅니다.✍️ 시인 나태주님과🎨 웹툰작가 소영님의협업이 만들어낸만화시집을 받아들고책의 앞 뒤 표지를 살피고두 분 작가님의 말을 살펴보면서애당초 사랑은 해답이 없다는 말에 위안을,설렘이 여울치기를 바란다는 말에 과연 나도 그럴까 기연미연 합니다.시(詩)를 사랑함으로 하여더욱 순해지고 깊어지기를 바라며 읽었습니다.나태주 시인의 글에는 깊은 사랑의 내음이 배어있다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시를 읽으며 꼭 내 마음 속에 있는 사랑의 마음을 끄집어 내는 일들이 생기곤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이 책에서 그림을 그린 소영 작가도 시인의 글에 배어있는 그 따듯한 마음을 알아차린 것 같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입속에 남아 맴돌지만 있어 주는 것이, 잊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은 그림이 참 따듯합니다.나태주님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스토리를 짜고 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하면서 몇 명의 주인공이, 몇 덩어리의 서사가 생겨났을까 싶었습니다. 그 중에 추리고 다듬어 시에 성은과 태우의 이야기가 입혀졌겠지요. 이 책에 수록된 시를 읽는 독자들은 또 나름대로 각자의 서사를 입혀 감상하게 되지 않을까요.실은 이 책을 읽는 제가 계속 그랬습니다.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끝나고,이어지는 시들을 읽으면서둥실 떠오른 마음을 끌어와 고이접어 필사하고 싶어졌습니다. 추린다 하더라도 적어도 서너편은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