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우울증 치매 이렇게 고쳐라 - 기능의학 선구자 마크 하이먼 박사의 뇌 질환 완치 혁명
마크 하이먼 지음, 이재석 옮김 / 정말중요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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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여 정도 쓰는 것을 거의 멈추다시피 했었다.
전에 내가 썼던 글들을 꺼내어 읽어보니 그 땐 지금보다 조금 밝았던 것 같고 왠지 글도 좀 더 잘 쓴 것 처럼 느껴진다.

작년에 허리디스크 수술을 하면서 6개월 정도만 일을 쉴까 생각했었지만 회복의 시간을 보내면서 다시 이전에 하던 일로 돌아간다면 허리가 다시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나의 생각이 결심으로 굳어지기 까지는 담당 의사선생님의 조언과 가족들의 바람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렇게 하던 일에 복직하지 않기로 결정을 하고 나니 나는 지금까지 나라는 사람을 내가 공부해온 것들과 직업을 통해 많은 부분 나타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재밌게도 나는 어디에서 나를 소개할 때 나는 읽고, 쓰고, 뜨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만 했지 몇 살이고, 가족이 어떻고, 직업이 무엇이고라고 소개하는 것을 꺼려 했던 사람인데도 말이다.

정기적으로 출근하던 것을 멈춘 지 1년하고도 몇 개월의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나는 내 감정과 성향이 조금은 가라앉고 정적이 되었으며 어쩌면 조금은 침체되어 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PMS 증상이 있는 편이어서 한 달에 1/3 정도는 심리적으로 힘들기도 했었는데 최근 들어 힘든 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것도 명백했다.
몇 개월 정도는 우울하고 예민한 감정, 끝없이 가라앉는 심리상태에 대해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지났는데 조금씩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알게 모르게 불편함이 생기게 되고, 내가 혼자 울고 있거나 읽지도 쓰지도 않는 상태에 빠져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병원을 찾았고 전형적인 PMS 증상이니 진통제처럼 필요시에만 복용하라는 의사의 설명과 함께 신경증 약을 처방받았다. 일주일 정도 약을 먹어봤지만 크게 좋아지는 기분을 느끼지 못해서 이리저리 검색해 보았더니 건강한 신체가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꾸준한 운동과 좋다는 영양제를 복용하다 보니 신기하게도 PMS로 인한 우울감이 현저히 감소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던 중 이 책 《 ADHD 우울증 치매 이렇게 고쳐라》를 만나게 되었다.책의 앞표지에는 "왜 듣지도 않는 약물에만 의존하는가?" 라고 쓰여 있었고 뒤표지에는 엽산과 비타민만으로 양극성 장애와 우울증이 사라진 남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음식 섭취를 중단하자 평생의 우울에서 벗어난 여성 등의 사례와 함께 다음과 같은 문구가 쓰여 있다.이 책이 근자에 나에게 닥친 정신적 어려움들을 비슷한 방법으로 이겨내고 있던 나에게 좀 더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줄 것만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선택해서 읽기 시작한 것 만으로 나에게 이제는 괜찮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선사한다.이 책의 저자인 마크 하이먼은 미래의학으로 불리는 기능의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의사이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마음의 병, 원인은 몸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책에서 뇌 문제의 진짜 원인을 파헤칠 것이며
현재에 만연한 정신 질환의 진짜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것이라고 한다.《 ADHD 우울증 치매 이렇게 고쳐라》는 하나의 약물이나 치료법만으로 성공할 수 없으며 저자가 20년 이상 수천 명의 환자를 실제로 치료하는 과정에서 '약물을 처방'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 신체의 근본 시스템을 파악하고 접근하는 방법과 과정을 이야기하며, 실제로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따라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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