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PD가 간다 - 살면서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국내 여행지 238
이PD.원은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머! 내가 이PD를 알고 있다니!

나는 평소에 TV를 자주 시청하지는 않지만 다큐나 여행프로그램은 종종 보는 나는 이PD를 안다. 물론 그녀는 나를 모르고 내 쪽에서만 안다. 그만큼 이PD를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꽤 많을꺼란 생각이 든다.

채널을 돌리다가 어떤 텐션 좋은 사람이 지역 주민과 상인들에게 예의 바르게 그러나 친근하게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리모컨을 멈추고 끝까지 시청한 뒤로 종종 《이PD가 간다》를 시청하곤 했다. KBS '2TV 생생정보'의 인기 코너 《이PD가 간다》의 이PD와 원은혜 작가가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다녔던 국내 여행지 중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를 소개하는 책을 냈다.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분들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어 방송으로 전달했던 것들을 책으로 만들어 쓸모 있는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이 책은 2016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이PD가 간다》에서 방영된 여행지 중 제작진이 뽑은 여행지와 먹거리 238곳을 소개한다. 그 동안 책에 수록된 정보에 변동 사항이 생겼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해보라고 이 책을 보는 법에 친절하게 쓰여 있다.

이PD가 추천하는 국내 여행코스 62, 참고하면 좋은 여행지별 정보, 돈과 시간을 아껴주는 여행 팁과 추천 먹거리, 그리고 특별한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를 위한 스페셜 페이지도 있다.


계절별로 봄에는 경기 가평 대성리 국민관광지와 경남 거제 대금산, 여름에는 강원 삼척 덕풍계골(용소골)과 충북 충주 활옥동굴, 가을에는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과 전북 완주 대둔산, 겨울에는 강원 정선 만항재와 전북 무주 덕유산 외에도 다수를 소개한다.


테마별로 드라이브 가기 좋은 여행지, 아이도 어른도 함게 즐기기 좋은 여행지, 즐거움이 두 배가 되는 액티비티 여행지, 다양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이색 여행지, 지금 이순간! 꽃 구경 가기 좋은 여행지, 힘들어도 뿌듯한 트레킹 여행지를 소개한다.


지역별로 수도권,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의 여행지들의 여행지와 먹거리를 소개하는데 TV속에서 봤던 생생한 장면들이 사진으로 수록되어 있다. 특히 지역의 맛있는 먹거리들 사진에 군침을 흘리면서 책장을 넘겼다.


수도권에서는 역사와 문화 탐방을 좋아하는 나에게 신비로운 지구의 역사를 찾아 떠나는 "연천"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연천 전곡리 유적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구석기 유적으로 30만 년 전의 인류가 남긴 주먹도끼가 발련되며 전 세계적인 유적지가 된 곳으로 전곡선사박물관에서 구석기시대로의 시간여행을 떠나 보자!


강원도에서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여행지 "양구"가 궁금하다. 강원도 최북단, 휴전선에서 겨우 2Km남짓 떨어진 양구 두타연은 분단 전에는 이 길로 금강산을 찾았을 정도로 북한과 가까운 곳이다. 그래서 방문 허가를 위해 신분 확인과 위치 추적기까지 착용해야 하지만 그 풍경만은 가슴이 벅찰 정도로 멋지대고 한다. 산 전망이 좋은 양구는 트레킹하기 좋고 겨울에 가면 좋다.


느림의 미학이 있는 힐링 여행. 충청도의 "예산" 이다.

예산의 예당호의 일부를 따라 걷는 둘레길인 예산 느린호수길은 무려 7Km에 달한다. 시작점은 예당호 수문인데 교통이 불편한 편이라 예당호 출렁다리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고, 데크길로 되어 있어 아이들도 걷기 좋은 느린호수길을 이PD가 추천한다.


이번 주에 부산으로 여행을 가는데 《이PD가 간다》에서 소개하는 부산 여행 코스 중 "역사의 흔적을 따라 떠나는 색다른 부산 여행" 페이지를 참고할 생각이다.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를 하면서 재밌게 걷는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인 이바구길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부산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옛 추억을 생생하게 체험해 보고 싶다면 1970년대 교복을 빌려 입고 초량동의 산 윗동네로 올라가는 168계단을 오르거나 아찔한 모노레일을 타고, 골목골목 시간이 남긴 레트로한 매력을 경험해볼 수 있다. 부산의 먹거리로 전포 팥소절편을 추천하는데 치즈처럼 쭈욱 늘어나는 절편에 견과류와 함께 갈아 넣은 팥앙금이 들어있어 달콤하고 아삭함이 느껴지는 부산의 명물 떡이라고 한다.


《이PD가 간다》 제작진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전국의 숨은 여행지를 찾아내기 위해 매주 발로 뛰며 노력 중이다. 여행 정보는 직접 가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체험형 실질 정보이기에 이PD와 원은혜 작가 및 제작진들이 찾아낸 정보들이 더 값지게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