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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 - 엄마와 아이의 잠재력을 깨우는 독서 골든타임
박은선.정지영 지음 / 더블북 / 2022년 8월
평점 :
저자 박은선 × 정지영
책 모임을 하는 엄마들이며, 책 육아를 하는 엄마들입니다.이 책은 시작부터 책 읽는 엄마를 이야기합니다.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저는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였던 저는 엄마가 사다 주신 창작동화 전집, 자연탐구 전집, 위인 전집 등을 몇 번씩이나 읽고 또 읽었습니다. 청소년에 되어서는 엄마의 책장에 있는 책들을 함께 읽었습니다. 에세이, 고전문학, 소설, 예술......장르는 가리지 않고 있는 대로 다 읽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 때, 학교가 일찍 끝나는 매주 수요일에는 학교 옆 <도봉 도서관> 1층 어린이열람실에서 한참 동안 책을 읽다가 집으로 오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우리 엄마는 워킹맘이자 책 읽는 엄마였습니다. 어릴 때 엄마를 떠올리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족들 식사와 도시락을 챙기고, 퇴근하셔서는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정장 차림으로 쌀부터 씻어서 밥을 안치고 그다음에 씻고 저녁식사를 하던 바쁘고 부지런하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바쁜 엄마였지만 저녁상을 정리하고 여유 시간이 생기거나, 주말에 청소와 집안일을 마친 후에는 책을 읽는 엄마였습니다. 아빠가 오디오에 LP를 걸고 음악을 틀어주시면 우리는 옆에서 같이 각자의 책을 읽었습니다. 주말에 우리는 <도봉 도서관>에 함께 가서 책을 빌려오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엄마에게 "우리 토지 언제 읽었지?" 했더니, "도봉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은 게 25년 전이다."라고 하시더군요. 지금도 엄마는 책을 많이 읽으시고, 저 또한 책을 많이 읽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좋은 책 친구입니다.
이 책의 제목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를 보자마자 책 읽는 나의 엄마를 생각했고, 저 또한 유아교육자로서 자녀의 책 읽기에 대한 상담을 요청 받았을 때 엄마랑 같이 읽으라고 말씀드립니다. 이 책에서도 시작부터 책 읽는 엄마를 이야기하네요. 책 읽는 엄마들이 책 읽으며 하는 책 육아가 반갑고 궁금합니다.
1부에서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보통 엄마들이 어떻게 하면 책을 아이의 평생 친구로 만들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며 꾸준히 책을 읽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아이와 엄마를 위한 책 모임을 적극 추천합니다. 엄마들의 모임도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에 두고 이루어진다면 잡담만 오가는 반 모임보다 유익할 거라는 말입니다. '초등 엄마 책 모임'을 힘주어 추천합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과정은 여느 책 모임과 다르지 않지만 초등 자녀라는 공통점이 있고 교육 가치관이 책 중심으로 비슷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임 엄마들이 꾸준한 모임으로 지속 가능한 독서 습관을 만들고 내 아이에게 맞는 교육정보를 나누는 장으로 활용하면서 함께 현명한 엄마로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지요.
2부에서는 사유가 오가는 엄마들의 책 토론 이야기입니다. 초등 엄마 넷이 모여서 어떤 책을 읽었을까요? 쉽고, 재미있게 읽는다는 전제하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었습니다. 엄마 책 모임에서 읽고 토론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고 있는데요, 책 제목만 소개해 드릴게요. 『완벽한 아이』, 『말의 품격』,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공부의 미래』, 『12가지 인생의 법칙』, 『임포스터』,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긴긴밤』.
이 책들을 책 모임을 통해 읽고 토론했으며 책 모임을 어떻게 시작하고 운영하는지에 대한 팁들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3부에서는 드디어 책 모임 엄마들의 책 육아 실천 비법에 대한 내용을 밝히고 있습니다. 책 육아를 대하는 엄마의 자세는 먼저 성적보다 성장을 위한 책 읽기가 전제가 되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서관을 집처럼 생각하며 엄마와 아이가 도서관을 애용합니다. 그리고 심심한 아이로 키워야 합니다. 아이가 스몸비가 되어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면 책으로 눈을 돌릴 리 만무합니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을 정해놓고 할 수 있도록 하며 책에서 재미를 찾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엄마가 되세요. 아이가 책을 읽은 후에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어떤 독후 활동에 있는지는 책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책을 사서 읽으시는 것도 좋겠네요. 하하하하하
책 육아의 중심은 튼튼한 가정입니다. 무엇을 이루어야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조건 없는 사랑으로 아이의 속도에 맞춰서, 잘 자고 잘 먹고 잘 노는 튼튼한 아이로,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존감 높은 아이로 아이의 꿈을 응원하는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독서하는 엄마, 현명한 엄마가 되어 함께 독서하는 아이, 책에서 발견한 세상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이 책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에서는 그 중심에 엄마들의 책 모임을 두고 있었습니다. 혼자는 불안하고 확신이 흔들릴 수 있는 책 육아의 길을 교육 가치관, 곧 삶을 대하는 태도의 결이 같은 사람과 함께 한다면 현명한 엄마, 성공적인 책 육아의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