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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데코의 사적인 안주 교실 - 술이 술술, 안주가 술술
나카가와 히데코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1월
평점 :
퇴근 후, 스시와 따뜻한 잔 술을 맞이한 어느 날, 오늘 하루 열심히 산 나에게 주는 맛있는 선물과 같은 시간을 즐기고 있을 때 나에게 다가온 책 《히데코의 사적인 안주교실》
이 행복을 알기에 이 책의 제목 만으로도 매혹적이었다.
나카가와 히데코는 요리 교실 '구르메 레브쿠헨(Gourmet Lebkuchen)'을 이끌고 있는 요리 선생님이다. 그는 요리 만큼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들과 함께하는 술과 음식에 진심이다. 그의 안주는 재료가 단출하고 조리법이 단순하다는 특징이 있는데 그 이유는 안주 만드느라 술자리를 길게 뜨고 싶지 않아서이다.
본격적인 요리 소개에 앞서 "애주가"컨셉으로의 인터뷰와 폼나는 혼술템과 술안주템을 소개하고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 안주요리 50가지를 간단해도 맛은 포기할 수 없는 홈술 안주, 홈술의 품격을 높여주는 폼나는 안주15, 뭘 좀 아는 애주가들을 위한 명품 안주20의 3가지 테마로 구분으로 Recipy와 함께 스토리텔링한다.
올리브를 좋아하는 나에겐 블랙 올리브와 그린 올리브에 양파와 마늘, 타임으로 맛과 향을 낸 올리브 볶음에 관심이 간다. 올리브와 양파의 조합에 허브향이 감돌아 와인과 어울릴 만한 요리가 될 것이다.
햄으로 카츠를? 통햄에 치즈를 샌드해서 옷을 입혀 튀겨낸다면 말그대로 맛없없(맛이 없을 수 없다)일 것이다. 인스턴트에서 느낄 수 있는 오감 자극 감칠맛이 생각 날 때 만들어서 시원~한 맥주와 곁들이면 웃음이 절로 날 듯!
한국인 남편을 만나 한국인으로 귀화한 그에게 한국의 조리법은 익숙할 터이다. 이 책에서는 일식, 양식, 한식 등 다양한 국적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한 요리들을 보여 준다. 해장메뉴로 소개한 모시조개탕은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이 술안주로도 좋지만, 술을 다 마시고 나서 입가심으로도 좋은 메뉴이다.
이 책을 주방 가까이 두고 있으면 퇴근 후 식탁에 앉아 저녁 메뉴를 고민할 때, 고민의 시간을 줄여주고 동시에 맛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라는 강력한 예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