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못한 단 하나의 오프닝 - 방송가의 불공정과 비정함에 대하여
이은혜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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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의 불공정과 비정함...

책 표지에 나와있는 문구가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한다.

방송가에 취직한 저자는

실상을 경험하며 괴로워한다.

우선 과로가 삶의 기본이 된다.

한 주에 100시간을 일하며 코피를 쏟는

드라마 스탭들...

그렇다고 정규직도 아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는 계약서도 없이

매일 고용과 해고 사이에서 불안해하고,

작가는 해고되지 않기 위해

출산마저 포기한다.

그리고, 똑같은 일을 해도

정규직에게만 높은 연봉과 환경이 주어진다.

똑같은 일을 해도....

방송으로 공정을 얘기하지만

정작 그 방송을 만드는 집단의 부조리.

이게 방송가의 현실이다.

방송작가들은 월급이 아니라 페이를 받는단다.

페이란 말 속에 담긴 교묘한 뜻은

페이라는 단어에는 야근수당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교통비, 식비 등도 제외.

그럼 당연히 4대보험도 안 되고, 방송일하다

다쳐도 산재보험 보장을 받지 못한다.

이게 방송가의 현실이다.

막내작가들은 어떤 상황에 놓여있을까?

참담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교통비 지원도 안 되서

잔고가 마이너스 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고 한다.

페이가 너무 작다고 말하면

니가 지금 그거 신경 쓸 때냐고.

배울 생각을 해야지 돈 얘기부터 한다고.

이딴 소리가 나오는 곳.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방송가에는 이런 모습들이

수면에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 뿐이었다.

다른 곳들은 노조들이 난리치면서

과도할 만큼 권리를 챙기려 하는데

방송가는 너무 사각지대다.

방송가의 부조리들이 속히 사라지길 바란다.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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