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각각 자기가 제일 힘들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내가 경험한 세계가 나에겐 전부이기 때문에
나의 힘듦이 나에겐 가장 큰 힘듦이다.
하지만 절대적인 힘듦이라고는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눈을 나에게서 다른 곳으로만 돌려보면
답은 나온다.
나는 감사할 것들이 넘쳐나는 사람이다.
저자는 탈북민이다.
먹고 살기 위해 탈북하여 중국으로 갔다가
인신매매범들에게 붙잡혀서 중국인과 강제결혼을 하고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 후 공안에게 붙잡혀서 강제로 북한에 다시 끌려가고
북한 교화소에서 2년간 갇혀 고생한다.
이 사실만 봐도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다.
불평할 시간이 없다.
감사만 하기에도 부족한 시간들이다.
교화소에 갇혔던 말들을 들으면 정말 치가 떨린다.
가지고 온 옷들을 반납하는데, 교화소 경찰들이
그 옷을 나눠 가진단다. 자기들도 살기 힘들어서.
북한의 실태를 보여준다.
급식상태도 심각하게 부실해서 하루에 2명이상
아사자가 나오고, 아사자를 막기 위해서
허약자들에게 쥐를 잡아 먹이는 내용까지 나온다.
쥐를 먹는다고 하면 우리들은 기겁을 하지만
교화소에서는 특별 보양식이라고 한다.
쥐나 뱀은 어쨌든 고기니까...
쥐를 운좋게 잡으면 횡재란다.
어느 날은 쥐를 잡아서 생일을 맞이한
여자 죄수에게 챙겨줬는데
너무 고맙다고,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라면서
눈물을 글썽였단다.
하...
지금 나는 한국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가.
진짜로 감사할 것들이 없어서
불평을 했던 것인가.
아니면 복에 겨워 정신 못 차리고 있는 것인가.
이 책을 통해 딱 한 가지 생각밖에 안 들었다.
범사에 감사하라.
감사할 것이 없는데도 억지로라도 감사하라는 게 아니라
진짜로 감사할 것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라는
메시지로 들렸다.
범사에 감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