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글쓰기 - 자발적 글쓰기를 시작하는 어른을 위한 따뜻한 문장들
이은경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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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3권의 책을 쓴 작가다.(작가라는 말이 너무 민망하지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책을 다시 쓰는 것에 대한 부담이 밀려왔다. 3권의 책들을 도대체 어떻게 썼던건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책쓰기의 기초를 배우고 싶었다. 영어공부를 다시 하기 위해 구몬영어 성인반을 시작한 것처럼.

 

어려운 말들이 아닌, 초등학생들도 이해되게끔 쉽게 쓰여진 책을 잘 만났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책을 다시 쓰자는 건 너무 거대한 일이니, 블로그에 카테고리 하나 만들어서 시작해 보려고 한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책은

책 내용대로 실천하게끔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를 다시 움직였다.

이 책의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말을 실천하려 한다.

일단 그냥 쓰세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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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요약

 

비결 따위는 없다. 앉아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 전부다.

 

정보가 없다는 이유로 무언가를 시도할 수 없는 시대는 지나갔다. 손가락을 몇 번만 움직여 검색해보면 글쓰기 요령과 비결을 소개하는 책, 강의, 영상이 수도 없이 많다.

 

복권 당첨을 바란다면 복권을 사야 한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글을 써야 한다.

그러니까 그냥 쓰라.

 

쓰지 않는 이에게 잘 쓰는 비법은 필요 없다. 이제 막 두 손과 발로 바닥을 기어다니기 시작한 아이에게 신상 나이키 조던 에어 맥스 농구화가 필요치 않은 것처럼.

 

생각, 형식, 제한, 주제, 소재, 수준 같은 것에 개의치 말고 손가락이 움직이는 대로 그냥 두라. 떠오르는 모든 것을 여과 없이 그대로 입력해 보라.

 

내 첫 책의 주제를 무엇으로 잡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세 시간을 생각하면 된다. 누군가와 마주 앉아 적어도 세 시간 동안 쉼 없이 풀어낼 만한 이야기가 있다면 그게 내 첫 책의 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블로그든 브런치든 sns든 책이든 공개된 장소에 글을 쓰면 필연적으로 악플을 마주하게 된다. 글을 쓰는 것과 공개하는 것까지는 철저히 내 선택이다. 그러나 공개 이후의 글은 오롯이 내 것이 아니다. 그래서 단단한 마음이 필요하다.

 

유튜버에게 악플은 세금과 같은 존재라는 이야기도 한다. 세금처럼 악플도 결코 반가운 존재는 아니지만 성장(매출)의 길에서 필수적인 관문이기 때문에 반드시 동반할 수 밖에 없다.

 

말은 하고 나면 사라져버리지만 글은 남는다는 점이 장점이자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잘 쓰려고 노력하지 마라. 잘 쓰고 못 쓰고에 신경 쓰지 마라. 잘 쓰려고 노력하는 순간 힘이 들어가고, 며칠 못 가 그만두게 된다. 무언가를 글이라는 형태로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에 뿌듯함을 느끼라.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매일 두 쪽의 글을 쓴다. 더 쓰지도 않고 덜 쓰지도 않고 딱 그 만큼만. 그날의 영감과 기분, 컨디션과 상관 없이 적은 분량이라도 일단 써라. 쓰고 있는 글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별로인 글만 쓰게 될 때도.

 

영감이 찾아오길 기다리지 마라. 도저히 오지 않던 영감이 쓰기를 시작하는 때에 오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읽지 않았다면 쓸 수 없다. 닥치는 대로 읽어서 내 취향을 파악하고, 그 후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만 골라봐라. 그래야 포기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래도 글이 막힐 때는 베껴 써라. 소재,주제,장르 상관없이.

 

글을 어렵게 쓰지 마라. 나는 보기보다 똑똑한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려는 허영,교만이 숨어있다. 초등학생이 봐도 읽을 수 있게 쉽게 써라.

 

글은 신비주의보다 솔직주의로 썼을 때 통하는 경우가 많다.

 

할까 말까 망설여지는 말은 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쓸까 말까 고민되는 단어, 문장은 빼는 게 맞다.

 

이도저도 필요 없다. 일단 써라.

 

[문화충전200%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유튜브 리뷰 : https://www.youtube.com/watch?v=_enT1_c6i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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