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 마음 농도
설재인 외 지음 / 든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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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책 리뷰 ❤️


[ 취중 마음 농도 ]


❤️ 저자 - 설재인 x 이하진
❤️ 출판 - 든


“몸에 알코올이 흘러넘치는
두 주정뱅이의 ‘문학적 씨부럴’”


📝 음주 독서를 좋아한다. 알콜이 몸에 탁 퍼지는
그 찰나의 순간에 느껴지는 짜릿함이란 어른에게
허락된 합법적인 마약이란 말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여기 두명의 주정뱅이가 있다. 혼자 마시는 술이지만
결국은 혼자 마시는 술이 아닌, 그들이 나누는 취중
이야기를 들어보자.


📔 결국 나이 든다는 건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과정
같아요. 작게는 일정 조율의 실패, 다툼과 불황부터
크게는 이별과 죽음까지 켜켜이 쌓여가는 작은 끝의
경험들이, 관계는 어떻게든 영속적으로 정의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시한다는 걸 조금씩 이해하는 과정
이라고요.


📝 설재인 작가는 89년생으로 나와 동갑이라 비슷한
시대를 살아 온것 같아 조금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
었고, 이하진 작가는 나이는 어리지만 그렇다고 어리지
만은 않은 그녀만의 내공이 느껴지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콜에 관한 추억이 있다면 나는 느즈막히 고등학교 때
(?) 술을 마시기 시작했는데 고2때인가 고3때 한창
신분증 검사를 심하게 하던 때가 있었다. 마침 어느
참고서의 바코드 숫자가 그렇게 민증에 있는 숫자와
똑같다는 말을 듣고 친구들과 작업을 한 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술집으로 향했다. 티날까봐 민증을 지갑의
투명창에 넣어 보여줬는데 사장님이 의심스러웠던지
민증을 빼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 후 우리는
바로 쫓겨났다. 바로 그 뒤에 진짜 내 학생증이 있었다는
사실...두둥(그 후 그 신분증은 써보지도 못했다는
슬픈이야기가 있어요ㅠㅠ)


📔 그러니 저는 해피엔딩을 많이 쓰고 싶어요. 이제는요.
(중략) 모두가 자신의 삶을 주인공이라는 배역으로 살아
가다 감독의 슬레이트 치는 소리에 웃으며 끝을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모든 슬픔이 그들만의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 취기를 빌려 슬금 머리를 내미는 내면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 에세이를 읽으며 드는 생각은 오로지 나도 취중독모
해보고 싶다는 생각?그저 두 작가님이 부러울 다름이다.


👍 16도와 40도의 취기가 만드는 아우성
👍 저 밑바닥에 숨겨둔 ‘날 것’의 자신에 대한 솔직한 고백
👍 혼술은 하지만 외로운 사람, 누군가에게 털어 놓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술은 독이 아니다. 독은 사람이다.“


이 서평은 든(@deunbooks )출판사의 서평단 모집에서
서평단으로 선정 되어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농도 깊은 책을 읽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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