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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광고 인문학 - 광고인의 시선으로 떠나는 유쾌한 인문 여행기
이지행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5년 2월
평점 :
📖 서평단 책 리뷰 🤍(협찬, 도서제공)
[ B급 광고 인문학 ]
💛 저자 - 이지행
💛 출판 - 제이 앤 제이제이
“광고인의 시선으로 떠나는 유쾌한 인문 여행기”
👩🎨 광고는 인지하지는 못했지만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다.
버스 정류장, 휴대폰, 지나가는 티셔츠등. 너무 익숙해서
무심히 스쳐 지나가지만 그 안에 사람과 시대, 그리고 삶이
담겨 있다는 걸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 브랜드란 말은 일상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브랜드brand란고대 게르만족의 Brandaz에서 출발해 고대
노르웨이어인 Brandr를 거쳐 나온 단어다. 이 단어는
태우다(To bum), 불(Fire), 검(Sword)을 뜻한다. 과거
가죽의 소유주가 자신의 소유임을 알리기 위해 불에 달군
쇠나 칼로 가축에게 낙인을 찍는 행위에서 유래된 말이다.
그러니 브랜딩이란 자신의 이름을 낙인찍는 행위다.
죽었다 깨어나도 영원히 지워지지 않게 각인시키는 것,
대중의 머릿속에 영원토록 내 이름을 남기는 것, 이것이
광고인의 지상 최대 목표다.
👩🎨 광고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일까? 처음엔
그런 줄 알았다. 근데 책장을 넘기다 보니, 광고는 사람을
새기고, 이야기를 담고, 때로는 위로까지 건네는 거라는 걸
알게 됐다. ‘브랜드는 낙인의 의미에서 시작됐다’는 말이
자꾸 맴돌았다. 불에 태우듯, 잊히지 않게 새기는 것.
그걸 알게 되니까 광고는 멋진 이미지가 아니라 ‘오래 남는
메시지’라는 게 느껴졌다. 말 그대로 머리에 콕 박히는
일이라는 것을.
🖼️ 그런데 조각 주문을 노쇼 해버리고 난데없이 천장화를
그리라는 것이다. 시스티나 성당이 어떤 곳인 가? 콘클라베(Conclave) 즉,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바로 그 장소다.
이 신성한 장소의 천장을 화가로는 풋내기인 미켈란젤로에게
무작정 맡긴 셈이니, 어쩌면 교황도 대책 없기는 매한가지였다.
딱 보면 안다.
🎨 이 책을 읽는 건 미술관을 관람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미켈란젤로가 ‘그림을
조각처럼 그렸다’는 설명에 더 호기심이 생겼다. ‘괴테는
말했다. 인간이 얼마나 위대한지 보려면 시스티나 천장을 보라.’
죽기 전엔 꼭 실물로 보고 싶다. 나는 미술 작품을 감상할 때
먼저 본다. 그리고 느낀다. 그 다음에 정보를 찾아보고,
다시 본다. 그러면 그제야 처음엔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광고도 그렇다. 맥락을 알고 나면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 호가스의 그림엔 탐욕, 부패, 위선 등을 비꼰 사회풍자가
넘친다. 그림 속 인물들은 시리즈 뒤로 갈수록 얼굴에 검은
점들이 생긴다. 뭘까? 성병 중 하나인 매독의 증상이라 한다.
당시엔 불치병이었으니 호가스의 그림은 이에 대한 경고라
하겠다. 그렇다. 건강증진 광고다.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두 개의 시리즈가 초대박이 나자 여기저기 따라쟁이들이 생겼다.
리미티드 에디션, 한정판 판화였으니 그의 작품을 무단복제하기
시작한 거다. 불법 복제품, 짝퉁이 난무 하자 호가스는
저작권법이 만들어지게 힘썼다. 18세기 당시 획기적인 일이며
이는 시각 예술과 개별 예술가의 저작권을 인정한 최초의
저작권법이 된다. 참 남다르다.
🧠 윌리엄 호가스의 ‘탕아의 일대기’라는 작품을 보니
최근에 보는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자극적이고 막장이어도
사람들은 본다.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 동생의 후원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는 사실, 그 후엔 제수씨가 그의 작품을
세상에 알렸다는 이야기에서 예술은 혼자 완성되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B급’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이 책은 내게
A급의 지성과 통찰을 남겼다. 그냥 광고 얘기가 아니다.
이건 삶과 사람을 보는 눈을 바꾸는 이야기다.
💛 광고는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일이다.
👍 광고나 마케팅이 궁금한데, 딱딱한 건 싫은 분
👍 미술이나 역사 이야기 좋아하는데, 어렵지 않게 읽고 싶은 분
👍 요즘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이 서평은 우주(@woojoos_story )서평단 모집으로
디지털북스출판사(@digitalbooks1999 )의 도서 지원으로
우주클럽_글쓰기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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